
【원주】속보=최근 원주에서 코로나19가 재유행(본보 지난 19일자 11면 보도)하는데다 감기, 독감 환자까지 늘면서 멀티데믹이 우려되고 있다.
26일 오후 원주 단계동 A소아과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어린이와 보호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여름철이면 호흡기 환자가 줄어들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인플루엔자(독감)가 유행하고 있다. A소아과를 방문하는 환자 10명 중 4명이 호흡기 질환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
게다가 환자들에게는 감기의 원인이 되는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도 자주 검출되고 있다. 리노바이러스는 발열 증상이 적고 기침, 콧물, 코막힘 등 증상을 보인다. 마찬가지로 아데노바이러스는 발열, 기침, 콧물 등을 일으킨다.
지역 내 코로나19 환자는 이달 중순부터 사그라들지 않는 상황이다. 원주시에 따르면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휴일과 주말을 제외하고 300명대를 유지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멀티데믹의 원인으로 방역 조치 해제를 꼽고 있다. 무더위로 인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실내에서 선풍기, 에어컨 등을 켜고 생활하는 시간이 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휴가철을 맞아 유동 인구가 많은 것도 확산세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종복 원주시의사회장은 “덥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개인위생을 지키며 혹시나 발열 등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