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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언]‘화천형 에듀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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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은 ‘아이 기르기 가장 좋은 고장’으로 꼽힌다. 최전방 접경지역으로 교육 기반이 열악한 현실을 감안, 교육복지에 과감한 투자를 시작했다. 민선 6기 출범 후 2015년 12월 교육복지과를 신설하고 2017년 7월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재정자립도 10%가 채 되지 않는 인구 2만3,000여명의 초미니 지자체이지만 행사성 경비와 일회성 소모 예산을 줄여 교육복지에 투입했다. 아이들의 배움은 무엇보다 시기가 중요하다는 정책적 판단에서다. ▼‘아이 기르기 가장 좋은 화천 만들기’ 시책의 첫 단계는 아이를 잉태하면서부터 시작된다. 군보건의료원에서는 산부인과 민간 전문의가 진료를 담당하고 산모와 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이 이뤄진다. 2022년 문을 연 공공산후조리원을 통해 누구나 2주 간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한 키즈영어 아카데미는 외국어 교육에 대한 부모의 걱정을 덜어준다. 보육 인프라 조성,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생애주기별 지원 정책이 촘촘히 짜여 있다. ▼대학생 지원 역시 파격적이다. 전국 최초로 대학생 등록금 100%를 지원한다. 2018년부터 자녀 대학 등록금 실납입액 전액과 거주공간 지원금 월 최대 50만원 한도 내 전액 지급 제도를 도입했다. 국·공·사립 구분 없이 등록금 지원액에 한도를 두지 않고, 부모의 소득분위에 상관없이 등록금 100%를 지급하는 것은 화천군이 유일하다. 고교 졸업 후 해외 대학에 진학할 경우 유학비도 지원한다. 교육받기 원하기만 하면 그 기회를 보장하는 시스템이다. ▼전국 첫 지자체 주도 온종일 돌봄 모델이 가동된다. 맞벌이 부부의 가장 큰 고민인 초등 저학년 보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립한 커뮤니티센터가 올 2월27일 개관된다. 초등 1~2학년 100명을 선발, 방과 후 오후 2시30분부터 7시까지 운영한다. 표현영어, 아동체육, 독서, 스피치 등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공간통합+스마트 돌봄+온종일 돌봄+안전이 결합된 가장 진화된 형태의 시스템이다. 화천의 ‘책임돌봄’ 모델이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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