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고금리 충격에 토지 거래 뚝 … 강원 땅값 상승률 14년 만에 최저

국토교통부·한국부동산원 발표 '2023년 전국 지가상승률 및 토지거래량'
지난해 강원 땅값 상승률 0.435% 2022년 2.275% 대비 크게 위축

◇2023년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자료=국토교통부>

지난해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토지 거래가 크게 위축되면서 강원특별자치도내 땅값이 상승률이 1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24일 발표한 '2023년 전국 지가상승률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자치도내 땅값은 0.43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땅값이 하락한 2009년(0.342%) 이후 1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국 평균(0.823%)보다 상승률이 절반가량 낮았으며, 2022년(2.275%)보다 1.84%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바다와 맞닿은 동해안권 땅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나 크게 위축됐다. 양양은 0.714% 오르며 도내 상승률 1위를 기록했지만, 2022년(3.935%) 대비 축소됐다. 이어 강릉(3.226%→0.643%), 속초(3.674%→0.552%), 춘천(2.608%→0.507%), 원주(2.455%→0.503%), 고성(3.157%→0.481%) 등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18개 시·군 모두 전년 대비 낮은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부동산 경기 침체로 토지 거래시장이 급격히 위축된 영향이다. 실제 지난해 도내 전체 토지 거래량(건축물 부속토지 포함)은 9만5,466필지로 2022년(11만8,582필지) 대비 19.5%(2만3,116필지)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감소폭이 더 컸다. 지난해 5만2,970필지가 거래되는 데 그쳐 전년(6만8,635필지)보다 22.8% 줄었다.

도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이 조정 중인 것과 마찬가지로 땅값 또한 상승 폭이 둔화된 모습이며, 가격 경쟁력이 있는 매물 위주로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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