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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기업혁신파크’로 첨단지식산업도시 비상(飛上)…19년 전 탈락 아픔 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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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기업혁신파크 선도 사업 최종 선정
IT·BT·AI·데이터 분야 기업 및 연구시설 모인 복합 도시 건설
남산면 광판리 신도시…각종 특구 사업 무대로 탈바꿈
육동한 춘천시장 “기존 틀 뛰어 넘는 획기적 도약 기회”

◇춘천 기업혁신파크 조감도. 제공=춘천시

【춘천】 춘천시가 19년 전 기업도시 탈락의 한(恨)을 ‘기업혁신파크’ 유치로 풀어냈다.

춘천시는 기업혁신파크에 IT, 바이오기술(BT),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야의 기업과 연구 시설을 모아 전국 최고의 첨단지식산업도시로 비상한다.

춘천 기업혁신파크는 남산면 광판리 368만㎡에 첨단 산업과 주거, 교육, 의료,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 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비 9,364억원이 투입되고 2033년 조성이 마무리 될 계획이다. 도시 개발을 이끌 앵커 기업으로는 국내 ICT 업계 선두 기업인 더존비즈온이 참여한다.

춘천 기업혁신파크는 시가 역점 추진하는 교육발전특구, 연구개발특구,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등의 무대가 된다. 또 기업도시특별법 개정에 따라 초·중등 외국교육기관 설립이 가능해졌고 정부가 기회발전특구와 기업혁신파크 연계 개발을 조치하면서 기업 유치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2005년 기업도시 탈락의 고배를 마신 시로서는 기업도시 시즌2로 불리는 기업혁신파크 선정의 기쁨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당시 기업도시 사업지로 선정된 지자체와 비교해 시는 지역 발전 정체와 인구 역전을 겪기도 했다.

이후 2022년 정부가 기업혁신파크 정책을 새롭게 꺼내면서 기회가 찾아왔다. 절치부심하던 시는 기업도시TF팀을 발빠르게 구성하며 사전 준비에 매진했다. 정부 공모 발표에 맞춰 더존비즈온과 신한은행이 파트너로 합류했고 시와 유관기관·참여기업들은 기업혁신파크 유치 포럼을 두 차례 개최하며 방향성을 정립해나갔다. 또 시는 올해 초 법률 개정이 지연될 상황에 놓이자 국회와 정부 부처를 오가며 법안 통과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이 11일 남산면 광판리 일대에 마련된 기업혁신파크 사업부지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춘천시는 이날 기업혁신파크 선도 사업 공모 대상지로 선정됐다. 신세희기자

육동한 시장은 기업혁신파크 선정이 확정된 11일 남산면 광판리를 찾아 “춘천이 기존의 틀을 뛰어 넘어 획기적으로 도약하는 유례없는 기회를 맞았다”며 “주거와 문화예술·교육 등 모든 기능이 연계된 도시 모델, 쾌적하고 활력 넘치는 미래형 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혁신파크 성공을 위한 새로운 준비를 이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올 하반기 조직 개편에 맞춰 ‘과’ 단위의 가칭 기업혁신파크추진단을 만들어 사업계획 수립 및 인·허가 지원, 주민 소통에 나선다. 또 기업혁신파크 지원위원회를 운영하며 사업 내실화를 위한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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