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책]철학으로 말을 걸어오는 ‘무언의 예술’

이광래 강원대 철학과 명예교수
‘필로아트: 철학으로 미술을 읽다’

◇이광래作 ‘필로아트: 철학으로 미술을 읽다’

이광래 강원대 철학과 명예교수가 ‘필로아트: 철학으로 미술을 읽다’를 펴내고 미술의 ‘말 없는 사유’를 고찰했다.

철학은 미술과 미술작품을 어떻게 볼 것인가? 미술은 작품을 통해 어떤 철학적 메시지를 전하려 하는가? 꼬리를 무는 질문에 저자는 ‘필로아트(PhiloArt)’로 답했다. 철학과 예술의 합성어인 필로아트는 철학과 미술, 인문학과 예술의 융합을 시도한 실험적 발자취다.

저자는 총 4부에 걸쳐 필로아트의 세계로 독자들을 이끈다. 1부에서는 철학자들의 눈을 빌려 벨라스케스, 세잔, 마네, 키리코, 마그리트 등의 작품을 해석, ‘필로아트’의 의미를 되짚는다. 회화의 관습을 깨며 후기 인상주의를 이끈 마네. 저자는 전통에 대한 저항으로 파격을 일으켰던 그의 작품을 ‘의도적 저항’이 아닌 ‘유발된 저항’으로 해석했다. 익숙하고도 낯선 미술 작품들에 더해지는 작가의 해설은 작품에 담긴 작가와 시대의 철학을 비로소 이해하게 한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거대한 시대적 와류로부터 탈주선을 모색하며 사유의 공유지대를 마련하려는 시도들을 찾으며 ‘철학으로 미술 읽기’를 시도한다. 3부에서는 최근 국내에서 전시된 몇몇 국내외 필로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살펴보며, ‘미술로 철학하기’를 도모한다. 4부는 철학과 미술, 나아가 인문학의 미래와 생존법을 진단한다.

책을 덮는 순간 무언의 예술 미술이 시끄럽게 말을 걸어올 것이다. 시대를 넘어 펼쳐지고 있는 명작들의 수다로 초대한다. 책과나무刊. 407쪽. 2,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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