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올해 첫 황사 한반도 유입…미세먼지 농도 '매우나쁨' 수준까지 치솟아

낮 12시 기해 경기 중북부 19개 시·군 미세먼지주의보 발령
북서풍 타고 남동진하며 전국 뒤덮어…밤부터 대기질 회복
황사 물러나면 꽃샘추위…경기북부·대전·대구 '한파주의보'

◇올봄 첫 황사 유입으로 미세먼지 수준이 나쁨을 기록한 17일 오전 서울 종로 일대가 뿌옇게 보인다.사진=연합뉴스

몽골 동쪽에서 발원한 황사가 17일 북서풍을 타고 내려오면서 올해 처음으로 한반도로 유입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0분께 인천 옹진군 백령도를 시작으로 오전 11시 현재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강원, 충남에서 황사가 관측되고 있다.

인천과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황사가 관측됐을 때는 작년 1월 8일과 1월 7일로 지난겨울과 올봄 황사가 없다가 1년여만에 찾아온 것이다.

황사는 미세먼지(PM10) 농도를 높이는데 오전 11시 기준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인천 옹진군 백령도와 연평도 196㎍/㎥과 306㎍/㎥, 강화군 219㎍/㎥, 서울 162㎍/㎥, 충남 태안군 북격렬비도와 안면도 224㎍/㎥과 120㎍/㎥, 강원 속초 112㎍/㎥ 등이다.

한국환경공단은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서울과 경기 31개 시·군, 충남 서부·북부 9개 시·군에 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됐다고 전했다.

경기권 해당지역은 수원·부천·화성·안산·안양·시흥·광명·군포·오산·의왕·과천(중부), 고양·파주·의정부·김포·양주·포천·동두천·연천(북부)·성남·남양주·광주·하남·구리·양평·가평(동부), 용인·평택·이천·안성·여주(남부)이다.

충남권 해당 지역은 서산·보령·홍성·예산·태안·서천(서부), 천안·아산·당진(북부)이다.

서울 지역의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369㎍(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이다.

경기 권역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동부 180㎍(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 남부 190㎍/㎥이다.

충남 권역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서부 246㎍(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 북부 248㎍/㎥이다.

미세먼지주의보는 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5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지속될 때 내려진다.

황사는 북서풍을 타고 남동진하면서 사실상 전국을 뒤덮겠다.

이날 황사 탓에 수도권·강원권·충청권·광주·전북·대구·경북에서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으로 짙겠다.

특히 충청·광주·전북은 오후에 '매우 나쁨' 수준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과 부산, 울산, 경남, 제주는 이날 미세먼지 수준이 '보통'이겠으나 저녁에 일시적으로 '나쁨'일 때가 있겠다.

공기 중에 초미세먼지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노인·어린이·호흡기질환자·심혈관질환자는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건강한 성인도 되도록 실외활동 시간을 줄이고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이번 황사는 국내에 오래 머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밤부터 대기가 원활히 확산하면서 18일에는 보통 수준 대기질로 회복되겠다.

황사를 싣고 온 북서풍이 기온도 떨어뜨리면서 황사가 물러나면 꽃샘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황사 위성영상[기상청 제공]

중국 쪽에서 세력을 넓히는 대륙고기압 영향으로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떨어지겠다.

특히 월요일인 18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도에서 영상 5도 사이로 17일 아침 기온과 비교하면 5~10도 낮겠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기북부와 대전, 대구 등 내륙 곳곳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강원영동과 영남은 일부에 건조특보가 내려졌을 정도로 건조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17일 전국에 강풍, 특히 강원산지에 순간풍속이 시속 70㎞(25㎧) 이상인 다른 지역보다 거센 강풍이 불겠다.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지기 쉽겠으니 매우 주의해야 한다.

서해중부먼바다·서해남부북쪽먼바다·동해중부먼바다에 17일 오전부터, 서해남부남쪽먼바다·동해중부앞바다·동해남부먼바다·남해먼바다·제주해상에 17일 오후부터 바람이 시속 35~60㎞(10~16㎧)로 불고 물결이 2~4m로 높게 일겠다.

강원의 역사展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