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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킬 논란’ 강원자치도청 황대헌 “고의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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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여부에 대해선 침묵, 논란 계속될 듯

◇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황대헌(강원도청)이 지난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입국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 동료 박지원(서울시청)에게 연거푸 반칙을 범하며 ‘팀킬’ 논란에 휩쓸린 황대헌(강원특별자치도청)이 입을 열었다.

황대헌을 비롯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남자 대표팀은 노골드에 그쳤는데 1,500m 결승과 1,000m 결승에서 황대헌이 연이어 박지원에게 반칙을 범한 영향이 컸다.

연속으로 같은 선수에게 반칙을 범한 탓에 황대헌을 향해 ‘일부러 반칙을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잇따랐다. 특히, 지난해 10월 ISU 월드컵 1차 대회까지 포함해 올 시즌에만 세 차례나 박지원의 레이스를 방해해 황대헌을 향한 의심은 비난으로 이어졌다.

이에 대해 황대헌은 고의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황대헌은 충돌 상황에 대해 “서로 경쟁하던 상황이었다. 시합을 하다보면 충분히 많은 상황이 나온다”며 “(반칙) 대상이 지원이 형이어서 마음도 안 좋고, 죄송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황대헌(강원도청, 오른쪽)과 박지원(서울시청)이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후 인터뷰를 기다리고 있다. 박지원은 18일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호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황대헌의 반칙으로 넘어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17일에 열린 남자 1,500m 결승에서도 황대헌과 충돌해 메달을 따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박지원을 향한 계속된 반칙에 대해서는 “절대 고의로 그런 건 아니니 너무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경쟁하다 그런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황대헌은 박지원과 대화를 나눈 건 없느냐는 질문에는 침묵한 채 고개만 작게 끄덕여 논란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다. 대답을 하지 않은 탓에 ‘박지원에게 직접 사과도 안 한 것 같다’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목 보호대와 왼팔을 붕대에 감은 채 나타난 박지원 역시 황대헌이 직접 사과했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에 대해 지금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끼면서 당분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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