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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고귀한 별이 된 서해수호 55용사를 잊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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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용 도재향군인회장

오늘은 벌써 아홉 번째를 맞이한 서해수호의 날이다. 북한 도발에 맞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서해수호 55용사를 온 국민이 추모하고 국토수호 의지를 다지기 위해 제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서해수호의 날은 2002년 6월29일 월드컵이 한창이던 당시 북한 경비정의 기습 포격으로 6명의 장병이 전사한 제2연평해전과 2010년 3월26일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경계임무 중 북한의 기습 어뢰 공격으로 장병 46명의 목숨을 앗아간 천안함 피격사건, 그해 11월23일 북한의 무차별 포격으로 해병 2명이 전사한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의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날이다.

오늘날 눈부신 경제 발전과 세계 일류 국가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나라를 위해 소중한 희생이 있었다는 사실을 상기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평화는 그것을 지켜내겠다는 국민 모두의 의지와 튼튼한 안보, 강한 국방이 뒷받침될 때만이 가능한 것이다.

지금의 국제사회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지구촌 곳곳에서 크고 작은 전쟁이 지속되고 있다. 불안정한 세계 정세와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 복잡 다양한 국내 정치 상황 등 많은 위협이 존재하는 2024년, 굳건한 군사적 대응능력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반드시 수호하는 데 우리 도민이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동참해야 할 것이다.

역사는 미래를 내다보는 거울이다. 역사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이신 신채호 선생은 “나라를 사랑하거든 역사를 읽고, 다른 사람에게 나라를 사랑하게 하려거든 역사를 읽게 하라”고 말했다. 그만큼 역사가 중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며, 우리는 외세의 침략과 6·25전쟁을 통해 준비하고 있지 않으면 값비싼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음을 뼈저리게 경험했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오늘날 엄중한 안보 현실을 직시하고 선열들이 피 흘려 지킨 나라를 온전히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어야 한다.

천하수안망전필위(天下雖安忘戰必危)라고 했다. 세상이 아무리 편안해도 전쟁을 잊고 지내면 반드시 위태로움이 온다는 의미다. 우리는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국민의 생명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누군가에게는 아들이었고, 남편이었고, 가족이었던 서해수호 장병들은 고귀한 생명을 바쳤으며, 지금도 전후방 각지에서 조국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국군장병들이 있음을.

나라를 위해 하나뿐인 목숨을 초개와 같이 바친 서해수호 55용사의 명복을 기원하며, 이분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도민 모두가 현재의 안보 현실을 직시하고 하나 된 마음으로 국가 안보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합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을 상기하며, 국가와 국민은 당신들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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