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민가에서 발생한 화재를 조기 진압한 백골 장병들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다.
육군3사단 진백골대대 양준원 중사와 김현섭 하사는 지난 12일 오후 6시30분께 서면 와수리 구변교 인근 민가에서 연기가 솟아오르는 것을 목격했다. 두 장병은 바로 119에 신고하고 초기 화재 진압을 위해 현장으로 달려갔다.
화재가 발생한 곳은 노부부가 거주 중이었던 주택 내 창고로 불길이 이미 창고 전체로 옮겨 붙고 있었다. 또 창고 옆에는 LPG가스통도 놓여 있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두 장병은 먼저 LPG가스통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인근에 위치한 부대 숙소에 비치된 소화기를 가져와 화재 진화에 나섰다. 두 장병의 적극적인 초기 화재진화로 불길이 더 크게 번지지 않았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화재가 완전 진압됐다.
양 중사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한다는 군인의 사명을 생각하며 화재 진압에 나섰다"고 말했다.
한편 백골부대 장병들은 지난해 4월에도 서면 와수리의 한 골목길에서 발생한 화재를 초기 진압하는 등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