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올 2월도 수출 역대 최고액 경신, 지속성이 중요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올 2월 강원특별자치도 수출 실적이 7개월 만에 3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액을 다시 갈아 치웠다. 수출이 크게 늘어 지역경제 회복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잔뜩 얼어붙었던 지역경제가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는 희망적인 신호다. 일찍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았다면 이뤄낼 수 없는 성과물이다.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가 발표한 ‘2024년 2월 강원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지역 수출액은 3억430만 달러(한화 1,340.0원 기준 4,077억원)로 집계됐다. 직전 역대 최대 실적인 2023년 7월(3억323만 달러)보다 107만 달러 상승한 것으로, 3억 달러를 넘긴 것은 역대 두 번째이며, 역대 최고 수출액 또한 다시 썼다. 더욱이 전국 수출은 4.8%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강원지역은 오히려 전년(2억2,454만 달러) 대비 35.5% 증가하며 전국 17개 지자체 중 수출 증감률 2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수출액이 급증한 데에는 전선 수출 영향이 컸다. 이 같은 수출 실적은 여러 대외 여건이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강원 수출이 흔들리지 않고 성장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강원지역 수출 2, 4위 품목인 의료용전자기기(3,880만 달러) 및 자동차부품(1,545만 달러)이 각각 5.0%, 29.3% 줄었다는 점은 우려된다. 따라서 강원 수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숨어 있는 변수를 관리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일차적으로 강원특별자치도가 나서야 하지만 정부도 적극 지원을 해야 한다. 즉, 도내 수출 기업들의 공급망 다변화를 비롯해 수출 현장의 어려움을 풀어주기 위한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특히 도내 주력 품목인 의료용전자기기, 자동차부품 수출이 감소세를 보여 수출 경쟁력 유지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대외적인 수출 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하반기 수출 기업에 대한 다양한 정책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체적으로 수출 기업들은 원자재 수급 불안정과 해상 운송 등 수출물류 애로에 힘들어하고 있다. 수출에 방해가 되는 걸림돌이 있다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제거해 줘야 한다. 기업도 앞선 기술과 품질 향상으로 수출품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 나가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2월 수출액 3억 달러 달성에 안주하지 말아야 한다. 안팎에 도사린 위험을 면밀히 살피면서 지역경제 회복의 새로운 불씨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여기에 부합하는 정책을 입안, 집행해야 수출의 시너지를 더 낼 수 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