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여성 근로자 10명 중 8명 “남녀 간 임금 격차 심각”

여성 근로자 78.8% ‘성별 간 임금 격차 심각’
지난해 강원자치도 성별 간 임금 격차 34.1%
임금 격차 원인은 성별 간 극명한 대비 보여

◇강원일보DB

여성 근로자 10명 중 8명은 남녀 간 임금 격차가 심각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남성 근로자는 10명 중 4명만이 임금 격차의 심각성에 동의, 성별 간 인식 차이가 극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미래 사회 대응을 위한 양성평등 추진 전략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만 19세~59세 임금 근로자 1,504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여성 근로자의 78.8%는 ‘성별 임금 격차가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하지만 남성 근로자의 경우 49%가 ‘성별 임금 격차가 심각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남녀 근로자 간 임금 격차 심각성에 대한 인식. 자료=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미래 사회 대응을 위한 양성평등 추진 전략 사업 보고서’

강원특별자치도내 근로자의 월 평균 임금은 지난해 기준 여성 185만5,000원, 남성 283만9,000원으로 남녀 간 임금 격차는 34.1%에 달했다.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지만, 임금 격차의 원인에 대한 인식은 성별 간 대비됐다. 여성 근로자의 54.7%는 ‘조직 내 채용·승진·배치 등에서 성차별이 누적돼 왔기 때문에 남녀 임금격차가 발생했다’고 응답했다.

◇성별 간 임금 격차 원인에 대한 남녀 근로자의 인식. 자료=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미래 사회 대응을 위한 양성평등 추진 전략 사업 보고서’

반면 남성의 경우 39.6%가 ‘출산·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때문에 여성의 평균 근속 일수가 남성보다 짧아서’라고 답했다. 특히 ‘여성들이 기업 내에서 임금을 더 받을 수 있는 힘든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해서 임금 격차가 발생했다’는 항목에 동의한 남성은 30.7%로 여성(6.4%)보다 5배 가까이 높았다.

연구진은 “성별 임금격차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여긴 비율은 남녀 모두 높게 나타났지만, 원인과 개선 방법에서 성별에 따라 인식이 크게 갈렸다”며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격차 수준과 발생 원인 등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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