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책]내 생의 마지막 봄날을 기억하는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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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권 시인 네 번째 개정판 ‘당신이 따뜻해서 봄이 왔습니다’

“올해도 이렇게 봄이 올 수 있었던 이유는 오직, 당신이 따뜻하고 아름다워서 가능했습니다”

해마다 봄이 오면 전국에서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시인이 있다. 그의 마음이 따뜻한 덕에 찾아온 봄. 평창에서 활동하는 김남권 시인이 몰고 온 봄의 정취에 물씬 빠져본다.

그의 네 번째 개정판인 감성시집 ‘당신이 따뜻해서 봄이 왔습니다’는 화사한 봄과 설레는 봄 등을 노래하는 61편의 시 이외에 그리우면서도 좋은 날을 노래한 40편의 디카시가 새롭게 추가됐고, 책에 삽입되는 그림도 바뀌며 새단장을 마쳤다. 봄의 따뜻함을 머금은 시집에서 봄은 단지 계절의 순환으로 찾아오는 봄(春)만을 뜻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시작일 수 있고, 반드시 이루어졌으면 하는 희망일 수 있다. 사랑하는 이를 기다리는 설렘일 수 있고, 막연한 기다림이 될 수도 있다. 모두에게 찾아온 각자의 봄을 김 시인은 두 팔 벌려 환영한다. 무엇이 됐든 봄이 올 수 있다는 것은 당신이 존재하기에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시(詩)를 통해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김 시인은 차디찬 인생에서 신음하고 고통스러워 하고 있는 사람에게 위로를 주고, 꽁꽁 언 몸과 마음을 녹여준다. 화사한 꽃과 같은 그의 시는 읽는 것만으로도 절로 웃음이 나고, 마음의 빈 자리가 채워진다. 나태주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김 시인의 시들은 매우 부드럽다. 어조가 부드럽고 글의 내면에 흐르는 정조가 부드럽다. 그리고 화사하다”며 “이러한 부드러움과 화사함이 독자들에게 많은 위로와 힘을 줄 것을 믿는다. 부디 우리들의 시들이 자존감 잃은 분들에게 자존감의 터전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국일미디어 刊. 179쪽. 1만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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