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도지사 6월 폐광 앞두고 입갱해 마지막 남은 광부들 격려 용위기지역 지정, 광부의 날 제정, 경석 폐기물서 제외 협조 요청
태백지역사회단체가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에게 정부의 장성광업소 갱도 수몰 계획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김진태 지사는 28일 올 6월 폐광을 앞둔 장성광업소를 방문해 이상호 태백시장, 정일섭 도 글로벌본부장, 김홍섭 강원고용노동지청장, 오대현 장성광업소장 등과 함께 직접 생산부 채굴갱도에 입갱해 2시간30분간 광부들의 근로현장을 살펴보고 이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김 지사는 출갱 후 광업소에 대한 현황 브리핑을 듣고 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 및 태백지역 5개 진폐재해단체 대표와 간담회를 가졌다.
김주영 태백시현안대책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석탄산업을 대신할 대체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선 폐갱도 등 광산 시설물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정부가 그 많은 자산적 가치를 무시한 채 광해복구사업이라며 갱도 수몰을 강행한다면 태백시민들은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위는 또 정부의 고용위기지역 조기 지정, 폐광 시 도 차원의 광산근로자 문화행사 추진, 광부의 날 제정, 광산에서 나온 경석을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폐기물에서 제외할 것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 산업역군이었던 광부들이 어떻게 살아오셨는지를 직접 체험하고 살펴보기 위해 채탄현장에 입갱했다”며 “앞으로 실직광원들을 위한 대체산업 육성 등 여러가지 지원 방안을 빠른 시일 내에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주영 현대위 위원장, 황상덕 한국진폐재해자재가환자협회장, 이창남 전국진폐재해자협회장, 김경수 한국진폐재해자협회장, 김상기 대한진폐재해자보호협회장, 김재일 광산진폐권익연대 태백시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광희기자 kwh635@kwnews.co.kr 입력 : 2024-03-28 17:47:54 수정 : 2024-03-28 19:06:51 지면 : 2024-03-29(0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