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청

김진태 지사 “폐광지 고용위기 지역 지정 총력”…정성평가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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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폐광 앞둔 태백, 삼척 고용위기지역 지정 추진
일부 기준 정량 조건 미달…정성평가로 가능성 충분
폐광지 대체산업 육성, 광부 산업전사 예우 약속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지난달 28일 태백 장성광업소에 입갱하고 있다.

속보=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태백과 삼척 폐광에 따른 고용위기지역 지정(본보 3월29일·8일자 2면 보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일 밝혔다.

특히 일부 지표 등에서 정량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으나 폐광지 현실에 대한 정성평가에서 승부수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미 채탄작업을 끝낸 태백 장성광업소 일대를 고용위기 지역으로 신청했으나 일부 정량적 지표를 갖추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예를들어 ‘지난해에 비해 근로자가 5% 이상 감소한 경우’ 등의 지정 기준이 있는데 몇십 년간 지속적으로 사업규모를 줄여온 영향으로 현재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정성 평가도 있으니 해보자는 것”이라며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되면 고용 안정, 취업 종합대책 수립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고 향후 엄청난 투자가 이뤄지는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체산업 육성을 위한 폐광지역의 체질개선 필요성도 언급했다.

김 지사는 “태백에서 더 이상 석탄을 캘 수 없지만 청정 메탄올, 티타늄 등 핵심 광물, 경석 활용 등 다른 대체 산업으로 지역을 살리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또 “광부들이 수십 년 동안 탄가루를 뒤집어쓴 채 악조건에서 일했는데 진폐 환자로 인정받는 게 하늘의 별 따기와 같아 안타깝다”며 “이분들이 산업전사로서 충분한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장성광업소에 남아있는 416명의 직원들에 대해서는 취업알선, 직업교육 등의 지원프로그램을 가동할 예정이다. 김진태 지사는 지난달 28일 태백 장성광업소에서 지하 1,150m 막장에 직접 입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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