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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포럼]국제스케이트장 원주에 유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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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강수 원주시장

‘원주 아이스링크장’이 시민의 관심과 성원 속에서 52일간의 운영으로 총 4만여명이 방문하는 명소로 등극했다. 아이스링크장을 이용하며 즐거워하는 시민의 모습에서 빙상스포츠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시민의 염원을 담아, 원주시는 2월7일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철거에 따른 대체시설 건립 부지선정 공모’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50년여 기간 지역개발의 걸림돌이었던 옛 1107야공단 미활용 군부대 부지를 국제스케이트장 건립 예정지로 제안하고,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통해 시민 스포츠 공원 조성으로 동계스포츠를 열망하는 시민의 품으로 다시 돌려드리고자 한다. 원주시 빙상의 역사는 1966년 원성군 국민학교 빙상대회로 거슬러 올라가며, 그 후 각종 동계빙상대회를 개최하며 꾸준히 명맥을 이어왔다.

원주시가 국제스케이트장을 유치하려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원주시는 ‘입체적인 광역교통망을 완성한 수도권과 매우 근접한 교통중심지’다. GTX-D 신설노선의 확정으로 서울 강남까지 30분, 인천공항까지 직결 60분의 초연결 광역경제생활권 시대를 앞둔 원주시는 이미 3개의 KTX역, 3개의 고속도로 등 교통망이 발달돼 있다. 또 2028년 여주~원주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훈련과 학습을 병행해야 하는 선수들의 훈련장 접근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원주공항이 국제공항으로 승격되면 세계대회 개최 시 최고의 접근성을 갖출 수 있게 된다.

둘째, 원주시는 ‘선수 중심의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 백운산으로 둘러싸인 제안 부지는 불암산으로 둘러싸인 태릉스케이트장과 유사한 지형으로, 경기장 이전에 따른 선수들의 심리적 부담감이 적고, 선수 훈련 집중과 안전 관리에도 용이한 훈련에 최적화된 지역이다.

셋째, 원주시는 ‘학생 선수의 학습권’을 보장한다. 제안 부지 10분 이내 거리에 3개 대학을 포함한 총 6개의 지역 대학이 있어 선수생활을 하면서 훈련과 학습 병행이 용이하다.

넷째, 원주시는 ‘완벽한 의료체계’로 선수를 보호한다. 선수 부상 예방과 건강 보호를 위한 국내 유일 국제올림픽위원회 연구센터로 지정된 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소재해 있으며, 닥터헬기 응급 이송 시스템 보유 등 신속하고 우수한 의료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선수의 응급상황 발생 시 ‘골든타임 5분’을 지켜낼 수 있는 완벽한 의료체계가 구축됐다.

마지막으로 국제스케이트장 건립으로 ‘원주 중심의 더 가까워진 동계스포츠 벨트 완성’이다. 원주시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등 세계대회 유치 경험이 많은 도내 인접 시·군과 접근성이 우수하다. 동계올림픽 유산과 연계해 국제대회를 유치한다면 서울과 더 가까워진 동계스포츠 벨트가 완성된다.

원주시에 국제스케이트장이 유치되면 의료산업 역시 동반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사통팔달 중부내륙 중심도시인 원주의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는 대한민국 북쪽에 치우친 빙상스포츠를 포함한 체육 시설 불균형을 해소할 것이다. 또한 원주가 가진 탁월한 교통 접근성을 바탕으로 서울, 경기 위주의 빙상 선수 배출을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어, 빙상스포츠의 저변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전국 곳곳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배출돼 대한민국 빙상스포츠의 발전을 가속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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