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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4·10 총선 D-6 여론조사] 수도권 바람·현역 프리미엄…오차범위 접전 ‘4곳 → 1곳’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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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전지 ‘원주갑’ 유일... 지지층 결집·중도층 이동 등 영향
도내 7개 선거구 현역 후보 선두…최종 생환 여부 주목

4·10 총선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표심의 이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지층이 결집하고 중도·부동층이 움직이면서 오차범위 내 접전지역으로 분류됐던 선거구가 일주일여 만에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여야 후보로 나선 현역 의원들은 본선에서도 강세를 보이며 선거판을 리드하고 있는 모습이다.

■오차범위 내 접전 ‘원주갑’ 유일=1차 여론조사 당시 1, 2위 후보자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8.8%)에 들어간 선거구는 춘천갑과 원주갑, 원주을, 강릉 등 4곳이었다. 이 때문에 해당 선거구들은 ‘접전지역’으로 분류됐었다.

그러나 일주일 뒤 실시된 2차 조사에서는 원주갑에서만 오차범위 내인 2.7%포인트 격차였다. 접전지가 4곳에서 1곳으로 크게 감소한 것이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소극적이었던 각 진영의 지지층이 바짝 결집한데다 선택을 보류했던 부동층, 중도층이 움직이면서 여야 후보의 지지층으로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같은 판세가 투표 당일까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 등에 따라 여론이 얼마든지 출렁일 수 있어서다.

■춘천·원주는 수도권 영향-영동은 보수 결집=이 같은 변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수도권 바람’이 꼽힌다.

최근 서울과 경기 등에서 여당이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다.

실제 앞선 1차 조사에서 접전지로 분류됐던 춘천갑과 원주을은 민주당 후보 우세지역으로 전환됐다. 춘천과 원주는 수도권 바람의 영향을 받는 지역으로 통한다.

캠프 관계자는 “조국혁신당이 전국적으로 지지율을 끌어모으면서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고, 윤석열 정부에서 비롯된 여러 대형이슈가 악재로 작용해 중간지대에 있던 표심 일부가 민주당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영동지역에서는 보수 결집이 심화됐다. 전국적으로 국민의힘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보수층이 위기감을 느끼며 뭉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영동권 선거구 국민의힘 권성동(강릉)·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 후보는 1차 조사 때보다 2차 조사에서 더 큰 지지율을 얻었다. 특히 1차에서 민주당 후보와 오차범위 내 또는 한 자릿수 격차였던 권성동 후보와 이양수 후보는 2차 조사에서 50%를 넘겼다.

■현역 공천 100%... 본선에서도?=여기에 더해 일각에서는 ‘현역 프리미엄’ 효과를 거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원주갑을 제외한 나머지 7개 선거구에서 여야 후보로 나선 현역 의원들이 선두를 달리고 있어서다. 높은 인지도와 그동안의 의정 성과를 활용한 선거전략이 어느정도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강원지역 8명의 현역 의원들은 모두 소속 정당의 공천을 받아 본선에 진출했다. 친윤계 의원들을 비롯해 춘천과 원주 등 상징성 있는 선거구에 나와 있는 야당 의원들의 최종 생환 여부는 전국적으로도 관심사다.

강원 정가 관계자는 “공천 정국에서부터 본선에 이르기까지 현역 의원들의 존재감이 유난히 두드러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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