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배타고 휠체어타고 투표하러…강원 유권자들 선거 적극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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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군 화천읍 파로호변 오지마을인 동촌리 이우석씨 부부가 10일 투표를 위해 배에서 내리고 있다. 화천=장기영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참된 일꾼을 뽑기 위한 강원 유권자들의 참여 열기로 더욱 빛났다.

본투표 당일인 10일 오전 화천 파로호 구만리 선착장. ‘육지 속의 섬’으로 불리는 오지마을 화천읍 동촌1리 4반에 거주하는 이우석(83)·박순이(80)씨 부부와 박동석(77)씨가 배에서 내렸다. 이들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제공한 배를 타고 나와 다시 준비된 차량을 이용해 풍산초 투표소에 도착한 뒤에서야 투표를 마쳤다. 이우석 씨는 “교통편이 불편하더라도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할 후보를 뽑기 위해 꼭 투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평소 배편을 이용해 나와 월명리 마을회관에서 투표를 했던 양구읍 상무룡2리 주민들은 2년 전 건설된 상무룡출렁다리로 걸어나와 쉽게 투표를 했다며 함박웃음을 보였다.

‘100세 시대’를 몸소 실현한 유권자도 상당수다.

올해로 103세를 맞은 전사월(여·정선군 남면)씨는 이날 오전 무릉리 마을회관에서 투표에 참여했다. 자녀들의 부축을 받으며 투표소에 입장하자 선거 사무원들은 박수갈채로 응원했다. 원주 중앙초교 학성동 제1투표소에서도 ‘100세 궁도인'으로 유명한 김택수(101)씨가 횔체어를 타고 셋째 아들과 함께 투표에 참여했다.

유권자의 편의와 접근성을 제공하기 위한 선관위의 노력도 눈에 띄었다.

인제군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교통편의 지원차량’을 운행해 호응을 얻었다. 원주 예식장 빌라드아모르에는 소초면민을 위한 제3투표소가 마련돼 접근이 용이했다는 평을 받았다. 평소 접근이 어려운 강릉 소재 강원영동병무지청 현역병 모집면접장도 강남동 제1투표소로 변신해 유권자들에게 색다른 투표 경험을 선사했다. 윤종현기자·지방종합

◇화천군 화천읍 파로호변 오지마을인 동촌리 박동석씨가 10일 투표를 위해 배에서 내리고 있다. 화천=장기영기자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화천군 화천읍 파로호변 오지마을인 동촌리 주민을 태운 배가 파로호 선착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화천=장기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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