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갈등 격화되는 의료계…깊어지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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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협회 내부 분열에 김택우 위원장 "송구"
환자들 빠른 사태 해결 촉구하고 나서

◇사진=연합뉴스

대통령과 전공의 대표의 만남 이후 풀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던 의료대란이 의료계 내분으로 인해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고 있다. 총선 결과에 관계없이 의료대란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며 환자들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의료계에 단일화 된 의견을 요구하고 있지만 의료계는 신임 의사협회장과 김택우 강원도의사회장이 위원장을 맡고있는 비상대책위원회가 충돌, 내분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김택우 위원장은 지난 9일 "의료계 내부의 갈등 상황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리고 있는 점 매우 송구하다"며 "의협 회장선거를 마치면서 대내외적으로 비대위를 흔들려는 시도가 있어 우려하고 있다"고 신임 의사협회장단을 겨냥했다. 비대위는 10일 "의협 비대위는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협상에 나설 계획이 없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정부와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정하는 입장문을 냈다.

하지만 전공의들의 의료현장 이탈로 시작된 의료대란이 2개월여 동안 지속되며 환자들의 피해는 커지고 있다. 인력난을 겪는 강원지역 대학병원들은 외래 진료와 병동을 축소하고 있으며 이로인해 아파도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도 늘고 있다. 10일 기준 도내 대학병원 병상가동률은 43%까지 떨어졌다.

환자들은 연일 빠른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서고 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국회에 '정부와 의료계 대치에 따른 의료공백의 신속한 해결 및 환자중심 의료환경 구축에 관한 청원'을 올리고, "이번 사태로 인해 환자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고, 앞으로 수련병원에서 동일‧유사한 피해를 겪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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