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목백합 향기 맡으며…“미술을 사랑하는 춘천여고 동문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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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여고 개교 90주년 ‘동문 미술인 展’
4월 12일부터 17일까지 춘천미술관

◇김명숙 作 Soul Garden - 여고시절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춘천여고가 개교 9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춘천여고 동문 미술인 전’을 펼친다.

12일부터 춘천미술관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꿈을 향한 열정, 실천하는 지성, 함께하는 춘여인’을 모토로 열리는 기념 행사의 일환이다. 전시가 열리기 3개월 전, 미술을 사랑하는 춘천여고 동문들을 모아 전시를 개최한다는 내용의 글에 16기 유병련, 17기 정을섭, 26기 박수빈, 27기 김명숙, 31기 원종순, 39기 김혜경, 허미순, 42기 함미애, 48기 임영옥 등 60여명의 작가부터 아마추어 작가,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이들까지 모두 모여 힘을 모았다.

◇박수빈 作 어머니의 그 사랑이, 원미경 作 우두산 앞 대지에선 감자꽃이 핀다, 이혜숙 作 고즈넉이, 한응매 作 온누리 평화의 봄(맨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번 전시에서 눈길을 끄는 건 봄날의 목백합 교정을 그리워하며, 90세의 나이부터 50대 중후반의 동문들이 함께해 서로의 추억을 공유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그간 자신의 작품 활동을 돌아보며, 자신에게 있어 가장 애정 하는 작품만을 골라 전시에 출품했다. 김명숙 작가의 ‘Soul Garden - 여고시절’은 3년 간의 고등학교 시절이 그에게 있어 얼마나 따스했는지를 돌아보게 만든다. 활짝 피어난 꽃 속에 작은 어둠이 존재할지라도 그 어둠을 환히 밝히는 보름달과 같은 빛 덕에 김 작가가 만들어낸 세계는 환해진다. 박복균 작가의 ‘좋은 날’은 그가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집을 풍경 삼아 작품에 담았고, 이경숙 작가의 ‘꽃이 있는 풍경’, 임영옥 작가의 ‘꽃들의 만찬’, 송은실 작가의 ‘봄날의 뜰’ 등 봄의 싱그러움을 물씬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꽃들의 향연이라 할 수 있다.

김경희 춘천여고 총동창회장은 “다채롭고 풍성한 작품들을 준비해 주신 동문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전시가 춘천여고 개교 90주년 기념행사에 마중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2일 오후 3시에는 전시 개막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개교 90주년 기념행사는 13일 오후 2시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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