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4·10 총선 원주서 갑·을 여기서 승부 갈렸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갑 선거구, '지정면'서 선전한 박정하, 12곳 승리한 저력으로 연임
을 선거구, '반곡관설동·단구동' 표밭 지킨 송기헌, 3선 고지 밟아

【원주】4·10 총선 원주시 선거구의 당락은 원주기업도시와 원주혁신도시 등 신도심에서 판가름 된 것으로 분석됐다. 원주기업도시는 원주시갑선거구, 원주혁신도시는 원주시을선거구에 각각 포함돼 있다.

◇지난 11일 한림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초청 토론회에서 박진오 강원일보사장(오른쪽)이 박정하(원주갑) 당선자에게 꽃다발과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강원일보DB>

■원주갑 표심=2년 만의 '리턴매치'가 펼쳐진 원주갑 선거구에서는 국민의힘 박정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원창묵 후보를 1,468표 차이로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 2년 전 보궐선거의 1만2,240표(15.59%포인트) 차이보다는 격전을 펼쳤지만 야당이 강세를 보였던 이번 총선 결과를 비쳐볼때 국민의힘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는 평가다.

원주 갑선거 결과는 원주기업도시가 있는 지정면의 표심이 분수령이 됐다. 1만2,296명이 투표한 이곳에서 원 후보가 6,604표를, 박 당선자가 5,579표를 각각 얻었다. 표면상 박 당선자는 원후보 보다 표를 적게 얻었지만, 결과론적으로 젊은층이 많은 이곳에서의 선전이 당선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선거에 앞서 지역 정가에서는 "원 후보가 기업도시에서 2,000표 차이로 앞 설 경우 당선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곳에서 두 후보의 표 차이가 1,025표까지 줄어들면서 박 당선자에게 유리한 구도가 형성된 셈이다.

박 당선자는 인구가 가장 많은 무실동에서 원 후보에 923표 차이로 뒤졌지만 원주갑선거구 내 14개 읍·면·동 중 12곳에서 승리하는 등 고른 표심을 얻었다.

원 후보는 관외 사전투표에서 2,027표를 더 얻었음에도 지역 표심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것이 뼈아픈 지점이다.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초청 토론회가 11일 한림대 국제회의실에서 열려 김성하 KBS춘천방송총국장(오른쪽)이 송기헌(원주을) 당선자에게 꽃다발과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강원일보DB>

■원주을 표심='3선 도전'과 '30년 관료'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원주을은 인구 혁신도시가 위치한 반곡관설동과 단구동 등 인구 밀집지역과 관외 사전투표에서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당선자에게 무더기 표가 나오며 8,000표 이상의 표차로 승부가 났다. 송 당선자는 원주에서 처음으로 3연속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주인공이 됐다.

관외 사전투표와 본투표에서 고른 지지를 확보한 송기헌 당선자는 관외 사전투표에서 8,005표를 획득, 상대인 국민의힘 김완섭 후보(4,489표) 보다 더블 스코어에 가까운 표를 얻었다.

송기헌 당선자는 원주을선거구 11개 읍·면·동 중 6곳에서 김완섭 후보를 앞섰다. 특히 4만여명이 투표에 참가한 반곡관설동(혁신도시)과 단구동 두 지역에서 각각 4,390표와 1,596표 이상 득표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반면 김 후보는 소초면과 신림면, 개운동, 명륜1동, 봉산동 등 농촌 및 옛 도심 지역에서 송 당선자 보다 많은 표를 얻었지만 혁신도시와 단구동에서의 격차를 줄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