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교육이 뭐길래?…6,300여명 교육 이유로 강원 떠나

지난해 ‘교육’ 사유로 타 시·도 전출 6,340명 3년째 확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행 4,058명 … 10명 중 6명꼴

춘천에서 고교를 졸업한 이모(19)씨는 철도공무원이 되기 위해 경기도 모 대학에 입학했다. 원하는 꿈을 이룬 이씨는 “집과 가까운 곳으로 진학하고 싶었지만, 지방에 특성화된 학교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수도권으로 가게됐다”고 했다.

지난해 강원특별자치도민 6,300여명이 진학과 학업, 자녀교육 등 ‘교육’을 이유로 강원도를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도는 3년 연속 전출 인구가 늘었다.

1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교육’을 사유로 강원도에서 타 시·도로 전출한 인구는 6,340명에 달한다. 교육을 이유로 떠난 전출자는 2019년 5,291명에서 2020년 5,290명, 2021년 5,450명, 2022년 6,039명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직업’ ‘가족’ ‘주택’ 등 통계청이 집계하는 7가지 전출 사유 중 3년 연속 오름세를 보인 항목은 ‘교육’이 유일했다.

특히 지난해 교육을 이유로 떠난 도민 중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으로 향한 인구는 4,058명으로 집계됐다. 교육 때문에 강원도를 떠난 10명 중 6명이 수도권으로 향한 셈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비싼 집값과 높은 인구밀도 등으로 주거 환경이 좋지 않지만, 수도권 대학을 선호하는 교육 열기 등으로 인해 인구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교육을 이유로 지난해 전국에서 역대 최고인 9만1,662명이 서울에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도내에서는 대학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진학 과정에서 타 시도로 전출하는 사례까지 끊이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원학 강원연구원 연구위원은 “양질의 교육 인프라를 위해 우수인재들마저 타 시·도로 떠나는 등 유출이 심화되고 있다”며 “지방에 양질의 교육을 제공해 심각한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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