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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감각 떨어진 원주DB, 4강 PO 2차전서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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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밭길을 예고한 원주DB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반등을 노린다.

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DB는 17일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부산KCC와 4강 PO 2차전을 갖는다. DB는 지난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1차전에서 83대95로 패했다. 1차전 승리팀의 챔피언 결정전(챔프전) 진출 확률 78.9%(52회 중 41회)를 KCC에 내줬다.

이날 DB는 실책과 리바운드 싸움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가장 큰 문제는 경기 감각이었다. 이날 경기는 지난달 31일 정규리그 최종전 이후 DB가 15일 만에 치른 실전이었다. 6강 PO에서 3연승을 거두며 올라온 KCC보다 감각이 떨어져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로 인해 KCC의 에너지 레벨에 밀리는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 감각의 영향인지 야투율도 좋지 않았다. 이날 DB의 2점슛 성공률은 54.3%(19/35), 3점슛 성공률은 35.1%(13/37)였다. 정규리그 때 2점슛(57.1%)·3점슛(37.5%) 성공률보다 모두 낮았다. KCC의 수비 전술이 적중한 영향도 있었지만 오픈 찬스에서도 슛을 놓치는 등 전반적인 감각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특히, 정규리그에서 74.8%를 기록했던 자유투 성공률이 46.2%(6/13)로 뚝 떨어졌다. 성공한 자유투보다 놓친 자유투가 많았던 것은 경기 감각의 영향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1차전을 내준 것은 뼈아프지만 아직 시리즈가 끝난 것은 아니다. 2차전부터는 반드시 반등해야 한다. 홈에서 열리는 1, 2차전을 모두 내준다면 챔프전 진출은 정말 어려워진다.

DB로서는 주축 선수들이 되살아나야 한다. 1차전에서는 디드릭 로슨만 27점으로 제 몫을 해줬을 뿐 이선 알바노(12점 6어시스트), 강상재(8점 5리바운드), 김종규(2점 3리바운드)는 부진했다.

특히, 알바노의 활약이 중요하다. 김주성 감독이 1차전 패배 요인으로 알바노의 부진을 꼽았을 정도로 DB의 공격을 진두지휘하는 알바노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알바노가 에피스톨라에 막힌 탓에 어시스트에서 15대23으로 크게 밀린 DB는 개인 능력에 의존한 단순한 공격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DB가 정규리그에서 보여준 공격력을 재연하기 위해선 알바노의 활약이 절실하다. 정규리그 MVP 알바노가 1차전 부진을 딛고 DB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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