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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주기]“잊지않겠습니다” 강원지역 곳곳 추모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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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주기 춘천 원주에서 추모 문화제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 문화제가 16일 원주 강원감영에서 시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원주=허남윤기자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원주 반곡초교 5학년에 재학 중인 함선혜양이 하얀색 보드판에 또박또박 글씨를 남겼다. 세월호 참사 당시 두살박이던 함 양은 "세월호의 안타까운 일들을 잘 알고 있고, 기억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같은 반의 김지아양과 김지원양도 "잊지 않겠다"며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경기 안산시 단원고 학생들을 기억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16일 춘천과 원주에서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시민들의 추모제가 열렸다.

‘춘천시민행동’은 16일 오후 7시 춘천 거두사거리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문화제를 열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기억하자’는 주제로 제작된 추모 영상을 상영하고 시민노래패 호수를 닮은 사람들과 민중가수 임정득의 추모 공연이 진행됐다.

이어진 추모의 편지 낭독에서 강원대 재학생 김동민(20·자유전공학부)씨는 “10년 전 초등학교 4학년 시절 침몰된 세월호를 비추던 TV 화면을 아직도 또렷하게 기억한다”며 “세월호 참사와 같은 대형 인재(人災)가 재발하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가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추모제에 참석한 시민들은 거두사거리에서 투탑시티까지 행진을 하며 세월호 참사 추가 진상조사, 세월호 참사 책임자 엄중 처벌 등을 촉구했다.

원주에서도 오후6시부터 강원감영 앞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강원감영 앞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합동 분양소가 마련됐던 곳이다.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 문화제가 16일 원주 강원감영에서 시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반곡초교 학생들이 화이트 보드판에 세월호 희생자를 기억하며 메시지를 남겼다. 원주=허남윤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원주횡성지회 소속 교사들이 '친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플래시몹으로 시작된 이날 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은 LED 촛불을 실은 노란색 배를 감영 연못에 띄우며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조한경 원주지역지부장은 "세월호 참사 발생한지 10년이 지났지만 아직 우리 사회가 안전한 지를 되묻기 위해 문화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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