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홍준표 "'황태자' 한동훈, 주군에게 대들다가 폐세자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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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18일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황태자'에 겨냥해 "자기 주군에게 대들다가 폐세자가 되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의 황태자 행세로 대통령의 극렬 지지세력 중 일부가 지지한 그림자였을 뿐, 독립 변수가 아니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한 전 위원장은 당내·외 독자 세력은 전혀 없다"라면서 과거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예로 들었다.

그는 "황 전 총리가 총선 말아 먹고 (당에서)퇴출 됐는데, 당을 1년 이상 지배 했어도 뿌리가 없어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라면서 "집권당 총선을 사상 유례 없이 말아 먹은 그를 당이 다시 받아 들일 공간이 있을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소설들 그만 쓰고 앞으로 우리가 전열을 재정비하고 다시 일어 설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면서 "그게 한국 보수 우파가 살아나는 길"이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2024.4.11. 연합뉴스.

홍 시장은 그동안 "대선놀이 하지 마시고 총선에 집중하라. 셀카 쇼만이 정치의 전부가 아니다", "공천도 제 멋대로 하고, 비례대표까지 독식했으니 총선에서 패하면 '황교안 시즌2'로 전락할 것", "전략도 없고 메세지도 없고 오로지 철부지 정치 초년생 하나가 셀카나 찍으면서 나홀로 대권놀이나 한 것"이라면서 한 전 위원장을 거침없이 비판했다.

홍 시장은 최근 윤 대통령과 만찬 회동을 가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목 받기도 했다.

앞서 지난 10일 치러진 제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108석을 얻는데 그쳐 175석을 획득해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한 더불어민주당에 참패했다.

108석을 얻은 국민의힘 입장에선 개헌선인 200석을 내주지 않으면서 '최악의 결과'는 피했지만, 지난 4년에 이어 향후 4년 동안 야권에 정국 주도권을 내주게 됐다.

여당의 참패, 야당의 압승은 임기 3년여를 남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론'이 강하게 작용한 결과로 분석됐다.

한 전 위원장은 총선 다음날인 11일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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