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봄나물 채취꾼 수난시대…약초 캐다 구르고 독초 먹고 배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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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서 60대 여성 산나물 채취 중 낙상
양양서 노인 2명 독초 오인 섭취해 중독
봄철 임산물 안전사고 75건…해마다 속출
“기상예보 숙지와 비상용품 구비해야” 당부

◇입산자 구조하는 119산악구조대원(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제철을 맞은 봄나물을 채취하기 위해 산으로 향하는 입산자들의 안전사고가 급증,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7일 오후 1시40분께 삼척시 원덕읍 임원리 고무골에서 A(여·62)씨가 산나물을 채취하던 중 넘어지며 왼쪽 발목에 골절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38분께에는 B(76)씨와 C(81)씨가 양양군 양양읍 연창리 양양군보건소에 구토와 설사 증상을 호소하며 내원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7시30분께 종류가 확인되지 않은 약초의 뿌리를 산삼으로 착각해 섭취했다가 중독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주시 신림면 구학리 구학산에서도 18일 오후 2시28분께 산나물을 캐러 산행에 나선 D(여·60)씨가 길을 잃고 조난되는 사고가 있었다. D씨는 출동한 119산악구조대원에 의해 1시간여만에 발견돼 귀가 조치됐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강원지역에서 발생한 봄철(3~5월) 임산물 안전사고(조난·부상 및 독초 중독)는 2021년 24건, 2022년 26건, 2023년 25건으로 해마다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 기간 1명의 중상자와 8명의 경상자가 발생했다.

이순균 도소방본부 구조구급과장은 “본격적인 봄철 임산물 채취 시기가 찾아오면서 입산자들의 안전사고가 급증하고 있다”며 “산에 오르기 전 기상예보를 숙지하고 손전등과 예비배터리 등의 비상용품을 구비해야 조난 등의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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