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양배추 가격 '2배 껑충'…닭갈비 보다 귀한 양배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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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운영 걱정해야 할 처지
정부 대책 마련 논의 중

◇사진=강원일보DB

고물가와 농산물 가격 상승이 지속되며면서 대파 가격에 이어 양배추 가격까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닭갈비 보다 비싼 양배추'로 인해 소비자뿐만 아니라 농민까지 고충을 겪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 가격정보에 따르면 18일 기준 춘천지역 양배추 1포기 가격은 6,500원이다. 지난해(4,660원) 보다 1,840원이나 올랐다. 양배추의 주 소비처인 요식업자들은 치솟는 농산물 가격으로 인해 당장 식당 운영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춘천에서 닭갈비집을 운영하는 50대 A씨는 "닭갈비에 들어가는 주 재료인 양배추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재료비가 두 배 가량 늘었다"며 "채소가격이 줄줄이 오르니 식당을 경영해도 남는 것이 없어 손해를 감수하고 장사해야 할 판"이라고 토로했다.

이처럼 농산물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는 주된 요인은 기후위기로 인해 주요 농산물의 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양배추 주산지인 남부지방에서 비와 일조량 감소 등 나쁜 기상조건이 지속되면서 생산량이 지난해 보다 약 11.2%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원지역도 최근 비와 흐린 날씨가 이어지면서 농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춘천에서 감자 농사를 짓는 김모(67)씨는 "올해도 날씨가 좋지 않아 파종 시기가 늦춰졌는데, 갈수록 농사 짓기가 어려워진다"며 "경영비는 늘고 농사는 힘들어지니 농민들의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정부는 유통 과정에서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는 등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대책을 논의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가락시장 주요 출하자, 대형마트와 온라인몰, 물류기기 임대 업체 등을 대상으로 사재기 및 담합 등 불공정 거래 행위 여부에 대한 추가 합동점검을 실시한다"며 "대형마트와 온라인몰 대상으로는 긴급 가격안정자금(1,500억원) 집행 적정 여부도 함께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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