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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페이지 문화재 심의 큰 산 넘어…혁신지구 선정 탄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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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춘천시 유적 보존 방안 조건부 승인
상층부 발굴서 나온 고려 건물지 보존, 역사공원 조성
올 하반기 중층부 발굴 착수, 2027년 하층 조사 종료 목표

◇지난해 9월 춘천시가 도시재생혁신지구 후보지 선정 당시 발표한 캠프페이지 개발 구상도

【춘천】 춘천 캠프페이지 도시재생혁신지구 개발 사업이 문화재 보존 심의를 통과하면서 큰 산을 넘었다.

첨단 산업 복합 공간 조성을 위해 부지 내 문화재를 이전·보존하려는 춘천시의 계획이 정부 승인을 받은 것으로, 이번 조치로 오는 8월 발표될 도시재생혁신지구 공모 선정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춘천시는 최근 문화재청으로부터 근화동 캠프페이지 내 유적 보존 방안에 대한 조건부 승인 결과를 회신 받았다. 현재 캠프페이지는 앞선 민선 6~7기 제시된 공원화 방향에 맞춰 표토에서 2m 깊이의 상층부 발굴 허가만 내려진 상태지만 이번 문화재청 승인으로 더 깊은 중층부 발굴이 가능해졌다.

2019년부터 시작된 상층부 발굴은 마무리 단계로 접어 들었고 통일신라 말~고려시대 초 건물 터 등이 발견됐다. 문화재청의 요구 조건에 따라 시는 상층부 발굴 과정에서 확인된 대형 건물 유구는 그대로 땅을 덮고 상부에 건물지를 재현하는 보존 조치를 시행한다.

또 수레가 오간 도로 흔적은 표식 복원(아트플로어)을 진행하고 나머지 건물지와 수혈 유구 등은 꿈자람어린이공원 뒤편에 1만㎡ 이상 규모의 역사공원을 조성해 이전 보존할 계획이다. 이 같은 조치와 함께 시는 올 하반기 중층부 발굴에 착수해 늦어도 2027년 초까지 하층부 발굴까지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캠프페이지 문화재 발굴 조사 현장. 사진 출처=강원일보DB.

지난해 9월 육동한 시장은 옛 캠프페이지 52만㎡ 부지를 K-컬쳐와 첨단 산업, 상업, 공원 등이 결합한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전체 사업 규모는 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캠프페이지는 지난해 국토교통부 도시재생혁신지구(국가시범지구) 후보지로 선정됐고 오는 6월 본 공모 신청, 8월 결과 발표를 앞뒀다. 도시재생혁신지구는 행정 인·허가에 대한 통합 심의로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시는 다음달 주민 공청회를 열고 시의회 의견 청취 절차 등을 밟아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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