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차기’ 노리는 총선 낙선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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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낙선자 당분간 휴식 취한 후 진로 결정할 듯
지방 선거 주자 거론되거나 공기업 등 중책 가능성도

4·10 총선에서 낙천·낙선한 일부 후보들의 향후 정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총선에서 확보한 인지도와 지지 기반을 바탕으로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 지 주목받는 것이다.

춘천갑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허영 국회의원 당선자와 경쟁을 벌였던 김혜란 변호사는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춘천시장 입지자로도 거론되고 있다. 김 변호사는 현재 국민의힘 춘천갑 조직위원장을 맡은 만큼 지선을 앞두고 조직 정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김 변호사와 경선을 펼쳤던 노용호 국회의원은 지역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며 주민들과의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함께 공천 경쟁을 벌였던 박영춘 전 SK그룹 사장은 서울, 춘천을 오가며 의견을 듣고 향후 진로를 숙고하고 있다.

원주을 선거구에서는 김완섭 국민의힘 원주을 조직위원장이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김 후보는 “당협이 지금 거의 구성이 안돼 있어서 조직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2년 뒤에 있는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조직을 제대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낙선자들도 대부분 지역위원장으로서 내실 있는 조직 정비에 나서 차기 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민주당 김중남 강릉시지역위원장은 “낙선했지만 지역주민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느꼈다”며 “당을 제대로 정비하려고 한다. 원래 있던 인사들을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조직을 정비함과 동시에 새로운 인물을 영입, 지선 준비를 단단히 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대부분의 주자들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지역구 조직 정비와 함께 향후 진로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낙선자의 경우 정부, 공기업 등에서 중책을 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인지도나 정치력 등이 출중함에도 고배를 마신 후보들의 경우 자연스럽게 지방선거 주자로 거론되고, 또 공석이 된 공기업, 준정부기관장 등의 제안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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