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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경]관광브랜드 ‘고성’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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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용 고성군의장

지역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해 관광 분야를 육성하고자 2020년 동료 의원들과 함께 강원특별자치도 최초 고성군의회 내에 지역 마케팅연구회를 발의·조직했다.

마케팅연구회는 올해 5년 차로 첫해 ‘푸드테라피’, ‘공간 마케팅’ 등 먹거리 중심의 지역 브랜드화 전략을 연구했으며 연구 분야를 확대해 농업, 유통,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활동을 지속해 왔다. 이러한 연구회 활동을 통해 축적된 이론과 그간 구상했던 정책 개발 방향을 구체화하고자 올 2월 스페인으로 국외연수를 다녀왔다.

연수 기간 자연과 건축물이 잘 조화된 안토니오 가우디의 건축물은 건물 자체가 가진 본래의 기능과 더불어 관광요소로 작용해 수많은 관광객을 유인하고 있었다. 이를 보면서 고성군의 전통가옥을 활용한 관광객 유인 전략과 향후 공공건축물 개발 방향 등을 생각해 볼 계기가 됐다.

150년 역사의 산타 카테리나 전통시장은 옛 재래시장의 원형을 유지하며 필요한 시설을 추가한 시장으로서 지역의 중심이자 역사유산으로 주변 관광명소와 연계해 관광객을 유인하는 한편 대형 매장과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고성군의 전통시장 또한 고성군 특유의 향기를 입혀 공간을 조성하고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상품 개발 및 중간 거점으로 활용하면 시장과 주변 일대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점을 확신할 수 있었다.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몬세라트 산악열차를 타며 산악관광자원과 생태자원이 풍부한 고성군의 DMZ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하고 자연친화적으로 개발·활용해 관광객을 유인할 방안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 파란 하늘과 하얀 벽이 조화를 이루는 미하스 마을을 견학하며, 거진등대 주변 마을을 비롯해 우리 지역 산 중턱에 위치한 마을을 비슷한 콘셉트로 조성해 지역의 랜드마크로 부각하는 방안도 생각해 보았다.

마지막으로 면적 대비 미쉐린 식당이 가장 많은 미식의 도시 산체바스티안을 견학하며 관광객 유인책 중 하나로 먹거리가 얼마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2023년 여행 플랫폼 ‘여기어때’가 여행과 음식을 주제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행지로 가고 싶게 만드는 요소로 음식을 1위로 꼽았고 여행을 다녀온 뒤 다시 여행지를 떠올릴 때도 음식이 1위로 꼽혔다.

재정 상황이 열악한 고성군이 관광명소로 부각되는 가장 빠르고 손쉬운 방법이 먹거리를 콘텐츠화시키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를 위해 지역 특색에 맞는 먹거리를 개발하고, 유명 요리사를 적극 양성해 고성군이 보유한 여타 관광자원들과 연계할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고성이 보유한 맛과 멋, 향기와 정취가 하나로 융합해 관광브랜드 ‘고성’으로 우뚝 서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명품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선 민관이 함께 협력해 선진사례를 벤치마킹하고 혁신적인 생각으로 도전을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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