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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황우여 지명…"공정하게 전대 관리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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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사퇴후 18일만…인선 발표 직전 대통령실과 공유
26일 요청 黃 수락…전국위 의결 거쳐 내달 3일 전 임명
황우여 "조속한 기한 내에 당 대표 성공적으로 세워야"

◇황우여 당 상임고문[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당 대표 출신의 황우여(77) 상임고문이 지명됐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당선인 총회에서 황 고문을 비대위원장에 지명하는 인선안을 발표했다.

제 22대 총선에서 참패한 후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사퇴한 지 18일 만이다.

이번 비대위원장은 이르면 오는 6월 열릴 전당대회까지 약 두 달간 '관리형 비대위'를 이끌며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경선 규칙을 정하게 된다.

15∼19대 국회의원을 지낸 황 고문은 박근혜 정부 시절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와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역임한 당의 원로다.

윤 권한대행은 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황 고문에 대해 "5선 의원, 당 대표를 지낸 분이고 덕망과 인품을 갖춘 분"이라며 "공정하게 전당대회를 관리할 수 있는 분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정하게 전당대회를 관리할 사람, 당과 정치를 잘 아는 사람, 당 대표로서 덕망과 신망을 받을 수 있는 사람 등 세 가지 기준으로 후보를 물색했다"고 설명했다.

윤 권한대행은 지난 26일 황 고문에게 위원장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황 고문이 이를 수락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또 이날 인선안 발표 직전 홍철호 정무수석을 통해 대통령실과도 이를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4.29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전국위원회를 열어 황 고문의 비대위원장 임명을 공식적으로 의결할 예정이다. 전국위 소집을 위한 상임전국위는 이날 열린다.

윤 권한대행은 "5월 3일 이전에 비대위원장 임명 절차는 마무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새 비대위원장으로 지명된 황 내정자는 "지금 당이 어렵고 국민들이 많이 걱정하고 있기 때문에 선당후사, 선민후당의 정신으로 당을 안정시켜야 할 때"라며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빨리, 조속한 기한 내에 당 대표를 성공적으로 세우는 일"이라고 밝혔다.

황 내정자는 또 "지금 여야가 어느 때보다도 서로 협력해 국가의 위기를 극복해야 할 때이기 때문에 야당을 존중하고 야당과도 대화하겠다"며 "지금 가장 급한 것이 민생 문제이니 당의 입장을 잘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당 대표 경선 룰과 관련해선 "그전에도 우리가 몇 번 룰에 손을 댄 적이 있었는데 그때 굉장히 예민했다"며 "기존 룰을 전제로 하되 수정·보완할 게 있으면 널리 의견을 듣고 나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치러진 총선에서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108석에 그쳐 총선 3연패를 당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175석을 획득해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

108석을 얻은 국민의힘 입장에선 개헌선인 200석을 내주지 않으면서 '최악의 결과'는 피했지만, 지난 4년에 이어 향후 4년 동안 야권에 정국의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게 됐다.

한 전 위원장은 11일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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