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윤 대통령, 이재명 대표 1년 11개월 만의 영수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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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초청에 응해주어 감사… 하고 싶은 말씀 하시죠" 권유
이 대표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 뜻…" 약15분간 다양한 의제 던져
긴급민생회복 조치, 이태원참사 특별법, 채 해병 특검 수용 등 제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서 준비한 메시지를 윤 대통령에게 전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영수회담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이 29일 대통령 취임 1년 11개월 만에 이뤄졌다.

이날 오후 2시께 대통령실에서 이뤄진 회담에서 윤대통령은 "오랜만입니다"라는 인사로 이 대표를 맞았다. 이어 "초청에 응해 주셔서 감사하고, 여러가지 얘기를 나누게 돼 반갑고 기쁘다"며 "편하게 여러가지 하고 싶은 말씀 하시죠"라고 권했다.

이에 이 대표는 "대통령님한테 드릴 말씀을 써가지고 왔다"며 A4규격의 종이를 꺼내 비공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의제'를 약 15분간에 걸쳐 전격 공개했다.

이 대표는 "최고 국정책임자인 대통령님께 이번 총선에서 나타났다고 판단되는 국민들의 뜻을 전달해 드리려고 한다"며 조목조목 핵심 의제를 던졌다.

먼저 긴급 민생 회복 조치의 적극적인 검토, R&D 예산의 추경예산을 통한 조기 복원, 전세사기특별볍 등 화급한 민생 입법에의 관심을 요청했다.

여기에 의정갈등을 향한 정부의 전향적 태도 변화와 대화 및 조정을 통한 신속한 문제 해결, 연금개혁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특히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과도한 거부권 행사, 또 입법권을 침해하는 시행령 통치, 인사청문회의 무력과 같은 조치들은 삼권분립, 법치주의를 위협하는 일일 수 있다"면서 "이태원참사 특별법이나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에 대한 유감 표명과 함께 국회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약속을 해 주시면 좋겠다고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부분에서 윤 대통령이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채 해병 특검법의 적극적인 수용과 가족 등 주변 인사들의 여러 의혹들도 정리하고 넘어가면 좋겠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이 밖에 포괄적인 저출생 대책 수립, 재생에너지 정책의 일대 변화,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등을 제안하며 모두발언을 마쳤다.

이에 윤 대통령은 "평소에 이 대표님과 민주당에서 강조해 오던 얘기이기 때문에 이러한 말씀을 하실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고 화답한 후 비공개 회담에 들어갔다.

한편 이날 회담에는 대통령실에서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진성준 정책위의장,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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