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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K리거’ 양민혁 “강원 유스 출신, 후배들이 이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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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3학년, K리그1 10경기 2골 2도움 활약
“유스 출신 영광. 파이널A 위해 매 경기 최선”

‘앙팡테리블’. 프랑스어로 ‘무서운 아이’라는 뜻으로 어린 나이에도 뛰어난 활약을 보이는 사람에게 붙여지는 칭호다.

현 시점 K리그1에서 이 칭호가 가장 어울리는 선수는 단연 양민혁(강릉제일고 3년·사진)이다. 올 시즌 개막전부터 깜짝 선발 출전한 그는 이후 매 경기 선발로 나서 강원FC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출전·득점·공격포인트 등 각 부문에서 구단 최연소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운 그는 현재 리그에서 가장 주목 받는 신예다. 10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했고 8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되는 등 수준급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스스로도 놀라운 활약이다. 양민혁은 “이런 활약을 펼칠지 예상하지 못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니 결과도 따라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 고등학생인 그는 오전엔 학교 수업을 듣고 오후에 구단 훈련에 참가한다. 학업 병행에 대해서는 “힘들긴 하지만 잘 이겨내려고 하고 있다. 형들이나 선생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아직까지는 부모 품이 편할 나이지만 선배들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다. 특히, 룸메이트이자 K리그1 득점 선두인 이상헌이 가장 잘 챙겨준다고 한다. 최근 오른쪽 측면에서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는 황문기도 마찬가지다. 양민혁은 “문기 형이 항상 잘 알려준다. 얘기를 많이 하다 보니까 좋은 호흡이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이미 지난해 17세 이하(U-17) 대표팀 에이스로 아시안컵과 월드컵 무대를 누빈 그이기에 스피드와 드리블 실력은 정평이 나 있었다. 하지만 프로 데뷔 후 전방 압박에도 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라운드 광주FC전에서 터트린 데뷔골도 상대 수비의 공을 빼앗아 넣은 골이었다. 이에 대해 그는 “U-17 대표팀을 이끄셨던 변성환 감독님께서 전방 압박을 강조하셔서 많이 배웠다”고 설명했다.

강원은 양현준(셀틱)이라는 스타를 데뷔시킨 적이 있지만 유스 출신 스타는 양민혁이 사실상 처음이다. 한창 꿈이 많을 나이지만 그는 유스 출신답게 오로지 강원FC만 바라봤다. 양민혁은 “강원이 파이널A에 오를 수 있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유스 출신으로 데뷔해 굉장히 영광스럽다. 후배들도 더 열심히 해서 나 같은 사례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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