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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여든에 중졸 졸업장 기뻐 … 대학 진학까지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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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출신 최경희씨, 검정고시 최고령 합격자

“여든 나이에 중졸 졸업장 받게 돼 부끄럽고도 기쁘네요. 대학진학까지 꿈꿔도 될까요?”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걸 몸소 실천한 검정고시 최고령 합격자가 화제다. 주인공은 9일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발표한 2024년 제1회 중졸 검정고시에서 합격한 최경희(80) 씨. 홍천 출신으로 현재 경기도 여주에 거주하는 최경희 씨는 초등학교 졸업만 한 상태로 항상 공부에 대한 열망을 간직하고만 있던 중, 남편의 권유로 중학교 졸업 검정고시를 준비했다. 마침 집 근처 평생교육센터에서 관련 교육이 열린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5개월간 수강했다.

남들보다 늦은 만큼 배움의 열정을 불태웠고, 이왕이면 고향에서 졸업하고 싶어 원주에서 검정고시 시험을 치렀다.

최 씨는 “나이는 들었지만 배움이 부족했던 점이 평생 갈망으로 남아 있었다”며 “고향에서 당당히 중학교 졸업장을 받게 돼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검정고시 첫 도전 만에 당당히 합격했지만, 최 씨는 아직 배움에 목이 마르다.

최경희씨는 “센터에서 배운 단기교육만으로는 부족함을 느꼈다”며 “앞으로 고졸 검정고시에 도전할 계획이고, 여건이 허락된다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러 여대생(?)이 되고 싶은 욕심도 있다”고 수줍게 전했다.

최경희(80)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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