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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농기계 안전사고 예방 수칙 철저히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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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완 횡성군농업기술센터 소장

올 들어 횡성에서 트랙터로 인한 농기계 사고로 농업인 2명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농작업은 작업대상과 작업환경이 다양하며, 다른 사람 없이 혼자서 작업하는 경우도 많다. 익숙한 작업환경이라고 마음 놓고 있다가 자칫 큰 사고가 발생할 위험도 높다. 더욱이 농촌 인구 고령화로 농기계 이용자 대부분이 고령이다 보니 사고 발생 시 대처 능력이 떨어져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기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안전의식과 함께 농업기계 사용법 숙지 및 올바른 점검, 작업에 따른 적절한 보호 장비 착용, 농작업 환경 개선과 위험지역 사전 확인 등 상황별 주의사항을 잘 지켜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봄, 가을철 농사일이 주기적으로 경운, 파종(모내기), 수확(탈곡) 작업이 같은 시기에 동시에 바쁘게 진행됨에 따라 안전수칙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데다 경운기, 트랙터 등 농기계가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농로 인프라도 미흡한 실정이다. 특히 봄철에는 춘곤증으로 집중력이 떨어져 사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중간에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또한 겨울철 동안 사용하지 않은 농기계를 다시 사용할 경우 더욱 철저한 정비와 작업 중 안전수칙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

행정안전부 재난연감에 따르면 농기계 사고의 주원인은 운전부주의가 54%로 가장 많았고, 음주·과속 등 안전수칙 불이행이 21%, 정비 불량이 9%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농촌진흥청 ‘농업기계 관련 농업인 손실상태’ 조사에는 경운기와 트랙터, 예초기, 관리기 순으로 사고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횡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매년 1월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농기계 안전사용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농업기계 순회기술 교육에서도 농기계 작업 안전보호구 등 사용 방법을 교육하고 있다. 매년 비슷한 내용과 과정이 반복됨에 따라 농업인들의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안전교육은 몇 번을 반복하고 강조하여도 지나침이 없는 과정이다. 반드시 교육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는 매일 같이 반복되는 작업으로 다 아는 내용이지만 방심하지 말아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 같이 안전수칙의 반복 이행이 몸에 배어 있어야 불시의 사고로부터 우리를 지켜낼 수 있다.

또 농작업을 할 때는 다른 작업자나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미치는 위험성도 고려해야 한다. 안전성이 충분히 확보되었는지 주의를 기울여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 등 노약자가 주변에 있는 경우에는 작업 중인 농기계에 접근하지 않도록 사전에 충분한 주의가 필요하다.

농업인들에게는 일상적인 작업활동이지만, 사고는 언제든 발생할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농기계 안전수칙에 대한 경각심을 반복적으로 숙지하고 지켜 소중한 생명을 보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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