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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직전 아쉬운 실점’ 강원FC, 대전과 3대3 무승부...4위 자리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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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12라운드 '강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에서 강원의 양민혁이 만회골을 성공시킨 후 동료들과 공을 갖고 중앙선으로 돌아가고 있다. 박승선기자

강원FC가 대역전승을 눈앞에 두고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11일 오후 7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 3대3으로 비겼다. 0대2로 뒤지던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에 아쉬운 결과를 얻었다. 11라운드 수원FC전(2대1 승)에 이어 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린 강원은 4승 4무 4패, 승점 16점으로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강원은 4-4-2 포메이션을 내세우며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야고 카리엘로의 투톱 파트너로 이상헌 대신 2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인 정한민이 선택됐다. 유인수와 양민혁이 좌우 측면에 배치됐고 김이석과 김대우가 중원을 구성했다. 포백은 윤석영, 김영빈, 강투지, 황문기로 형성됐고 이광연 골키퍼가 선발 출전했다.

이에 맞서는 대전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김승대, 김인균, 배서준이 스리톱을 구성했고 박진성과 정강민이 좌우 풀백을 맡았다. 주세종과 이준규가 중원에 배치됐고 안톤, 김현우, 이정택이 스리백을 형성했다. 이창근 골키퍼가 선발로 나섰다.

경기에 앞서 강원FC 4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된 황문기와 K리그 4월 이달의 영플레이어로 뽑힌 양민혁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양민혁의 어머니가 양민혁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기 위해 깜짝 등장해 감동을 자아냈다.

경기 시작과 함께 대전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1분 왼쪽 측면으로 공격을 시도한 대전은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중앙을 거쳐 오른쪽 풀백 정강민에게 연결됐고 노마크 상태로 있던 김강민은 구석을 노린 정확한 슈팅으로 강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분 강투지가 거친 태클로 경고를 받았다. 전반 5분 강원이 왼쪽 측면에서 좋은 공격을 이어간 뒤 중앙에 있던 김대우가 아크 정면에서 기회를 맞았지만 그의 슈팅은 골대를 넘겼다.

전반 10분 박진성이 거친 파울로 경고를 받았다. 전반 13분 대전의 위협적인 역습 끝에 배서준의 슈팅이 나왔지만 강원 수비의 몸을 맞고 나갔다. 전반 21분 대전의 추가골이 터졌다. 박진성이 왼쪽에서 길게 올린 크로스를 김승대가 떨궈놨고 뒤에서 들어오던 이준규가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과정에서 이광연의 시야를 방해한 대전 선수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항의가 나왔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득점으로 인정됐다.

11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12라운드 '강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에서 강원의 야고가 파울을 당해 넘어지고 있다. 박승선기자

전반 29분 정한민이 아크 왼쪽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이창근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35분 황문기가 야고가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대를 넘겼다. 전반 39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영빈의 헤더가 나왔지만 골대를 빗나갔다. 전반 40분 주세종이 거친 태클로 경고를 받았다.

전반 40분 강원이 추격을 시작했다. 유인수가 라인 밖으로 향하던 공을 끝까지 쫓아가 잡아냈고 대전 수비수들이 집중력을 잃은 사이 슈팅까지 이어갔다. 유인수의 슛은 이창근의 엄청난 선방에 막혔지만 튕겨나온 공이 야고의 발을 맞은 뒤 양민혁 앞으로 떨어졌고 양민혁은 빈 골대로 공을 집어넣으며 강원의 만회골을 터트렸다. 양민혁의 리그 3호 골.

전반 43분 양민혁이 다시 기회를 잡았다. 문전으로 침투하던 양민혁을 향해 정확한 롱패스가 배달됐고 노마크로 있던 양민혁은 골키퍼 키를 넘기는 헤더를 시도하려 했지만 아쉽게 헤더가 빗맞았다. 양민혁이 다시 공을 잡은 뒤 크로스에 이은 야고의 헤더까지 나왔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추가시간 황문기의 크로스를 야고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넘겼다. 전반은 대전이 2대1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강원이 교체를 통해 변화를 줬다. 유인수와 정한민을 빼고 조진혁과 이상헌을 투입했다. 교체 후 오른쪽에 있던 양민혁은 왼쪽 측면으로 자리를 옮겼다. 후반 4분 김인균이 아크 정면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광연 골키퍼가 몸을 날리며 막아냈다. 이광연은 후반 8분 주세종의 위협적인 프리킥도 선방하며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15분 김인균의 위협적인 헤더는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후반 17분 강원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대우가 엄청난 투지를 발휘하며 강력한 전방 압박을 시도했고 김대우의 압박에 당황한 대전은 이상헌에게 공을 뺏겼다. 공을 뺏은 이상헌은 박스 안으로 돌파했고 슈팅 각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이창근 골키퍼의 타이밍을 뺏으며 다리 사이로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 6경기 만에 나온 이상헌의 리그 8호 골이었다. 이 득점으로 이상헌은 다시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후반 19분 대전은 배서준을 빼고 이순민을 투입했다. 후반 22분 이준규의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25분 강원이 중원에 변화를 줬다. 김대우와 김이석을 김강국과 이기혁으로 교체했다. 1분 뒤 강원이 결국 역전을 만들어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양민혁이 화려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박스 안에서 대전 수비가 걷어냈지만 아크 정면에 있던 야고에게 향했고 야고는 공을 잡은 뒤 침착하게 한 번 접고 정확한 오른발 슛을 시도, 골문을 열었다. 야고의 리그 4호 골.

역전골 허용 후 대전은 정강민, 박진성, 김승대를 빼고 오재석, 아론, 음라파를 넣으며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30분 강원의 완벽한 역습을 이순민이 의도적인 파울로 끊으며 경고를 받았다. 후반 38분 김강국과 조진혁이 연속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대전 수비에 막혔다. 후반 40분 대전의 프리킥에서 음라파의 헤더가 나왔지만 이광연이 쉽게 잡아냈다.

후반 43분 대전이 레안드로까지 투입하며 막판 공세를 노렸다. 후반 추가시간은 7분이었다. 추가시간 2분 대전이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지만 주세종의 슛은 수비벽에 막혔다. 추가시간 4분 강원은 양민혁 대신 신민하를 넣으며 수비를 강화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대전이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김영빈이 김현우와 몸싸움 과정에서 파울을 했다는 것이었고 비디오판독 끝에 페널티킥으로 결정됐다. 음라파가 페널티킥을 성공했고 이와 함께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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