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까지 이어지는 ‘2024 봄내미술인전’은 아름다운 산과 호수로 둘러싸인 춘천의 미(美)를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춘천미술협회가 마련한 이번 전시는 관객들에게 형과 색으로 표출된 작품 속 작가만의 세계가 안기는 신선함까지 선사했다. 20대부터 80대까지 각기 다른 배경을 지닌 이들은 ‘그림’이라는 하나의 공통 분모로 만나 새로운 관점을 공유하고 함께 성장했다.
춘천에서 활동하는 미술인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음을 강조한 축제의 장은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조소, 공예, 디자인, 서예, 문인화 등 미술 전 분야가 어우러져 문화도시 춘천이 가진 예술적 가치를 끌어냈다. 한국의 전통을 작품에 응축시킨 한국화에서는 모란도, 책가도를 비롯해 홍매와 동백꽃 등이 선을 보였다. 서양화 부분에서는 작품이 가진 한계를 넘어 독창적인 작품들이 대거 걸렸다. 김계희 작가의 작품 ‘봄바람 휘날리며’는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꽃과 바람을 캔버스 화면에 배치하기 보다는 꽃과 바람이 한데 어우러지는 듯한 느낌을 줬다. 박복균 작가의 작품 ‘어울림’과 손준호 작가의 ‘정점’은 작가가 바라보는 세상을 엿볼 기회를 안겼다. 문인화에서는 노란 꽃을 배경으로 한 국경 작가의 ‘어린시절의 꿈’이 따스한 유년시절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김윤선 춘천미술협회장은 “열정으로 가득 찬 작품들을 대하며, 보다 넓고 세련된 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는 날을 간절히 소망한다”며 “자신만의 그림 그리기를 위해 애쓰시고, 출품해주신 작가님들에게 감사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