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아날로그적 기법과 디지털화 된 점(dot)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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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림 작가, ‘점 속의 점 속의 점’
오는 9일까지 춘천 개나리미술관

◇류재림 作 Dots 2024 Acrylic on canvas 122cm×90cm.jpg

하나의 점(dot)들을 모아 이미지를 이루는 류재림 작가가 3년 만에 춘천에서 전시를 펼친다. 오는 9일까지 춘천 개나리미술관에서 ‘점 속의 점 속의 점’을 주제로 하는 이번 전시는 가상의 비물질적 세계가 실재하는 물질 세상을 움직인다고 믿는다.

그의 작품은 캔버스 화면 자체를 하나의 디지털 화면의 픽셀 개념으로 설정한다. 그러나 붓으로 하나, 하나의 점을 찍는 것이 아니라 주사기에 물감을 담아 짜내는 아날로그적 방식을 통해 가상의 공간을 구현하고 있다. 정교한 작업이 필요하다 보니 한 작품을 완성 시키는데 걸리는 시간도 꽤 오래 소요 된다. 하지만 작가는 이러한 점의 방식을 통해 작품을 보다 입체적으로 구성하고, 디지털 화면에서 아날로그적 화면으로 그리고 다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화면으로 전환되는 과정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그의 작품에 주된 소재로 등장하는 진달래꽃은 자연의 순수성을 표방한다. 그러나 그림 속 대상은 무수한 점들의 나열로 인해 단순한 꽃의 형상을 넘어 현실과 가상 그리고 모방과 실제의 경계를 넘나든다. 그 안에서 모방과 왜곡된 변형의 작업들은 그의 작품이 점들로 구성된 세계를 넘어 그 이상의 세계를 구현하고 있음을 깨닫게 한다.

류재림 작가는 “그간 해온 점묘 작업을 극대화한 작업뿐만이 아니라, 이미지를 이루는 요소들을 분해하고 파고드는 방식을 통해 다양한 조형적인 가능성을 실험해 보고자 한다”며 “해체와 변주를 통해 새로운 시각적 언어를 발견하는 과정을 통해 이번 전시의 의미를 확인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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