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이현숙(66) 작가가 ‘제9회 박수근미술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수근미술상 심사위원회는 홍이현숙 작가를 올해 박수근미술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홍이현숙 작가는 30여년이 넘는 기간 동안 특정한 주제에 머무르지 않고 매번 새로운 시도를 거듭해오고 있는 작가다. 그는 퍼포먼스, 영상, 설치는 물론 다수의 공공미술 프로젝트 기획을 통해 낙후되거나 사라지는 터전과 지역민의 삶을 고민하고, 이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주목받아 왔다.
심사위원들은 지난 5년 간 작업 활동이 활발할뿐만 아니라 30여년간 예술적, 사회적 의미 사이에서 치열하게 문제 의식을 갖고 여성과 환경, 생태, 공생 문제 등을 진지하게 고민했다는 점에서 ‘박수근미술상’이 추구하는 취지에 부합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잘 안 보이는 것들,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것들, 혹은 보려 하지 않는 것들을 드러내기 위해 언제나 치열하게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는 진정성이 있는 현대미술가라고 평가했다.
박수근미술상은 강원일보와 양구군, 동아일보 등이 제정한 상으로, 양구 출신 국민화가 박수근(1914~1965년) 화백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2016년부터 매년 수상자를 선정해오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14일 오후 2시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에서 제8회 박수근미술상 수상작가 ‘노원희’ 전시 개막식과 함께 열린다. 수상작가전은 내년 5월께 박수근 미술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