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연서 작가는 오는 16일까지 원주 갤러리 원에서 ‘별과 고양이 그리고 꽃송이’를 주제로 전시를 이어간다.
이번 전시는 그가 직접 그림을 그리고, 내용을 더한 그림책 ‘고양이와 꽃송이’, ‘나의 별’의 장면들을 한 장면씩 쪼개어 선보이는 전시다. 그림책은 오렌지빛 길고양이 모카가 자신을 도와준 소녀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자 선물을 주는 이야기로, 책은 SNS에서 고양이들이 고마운 이에게 꽃을 선물하는 장면들을 보고 바로 돌입한 작업물이다. 흔히 고양이들은 도움을 받으면 보은으로 동물이나 곤충의 사체를 고마운 이에게 전하곤 하는데, 그는 이러한 모습을 보며 ‘고양이들은 어떤 생각으로 상대에게 꽃을 선물하게 되었을까?’를 고민하고, 고양이의 입장에서 그림책을 펴냈다.

또 다른 그림책 ‘나의 별’은 주근깨가 많아서 별명이 깨순이인 보미의 이야기다. 주인공 보미는 어린 날의 한 작가의 모습이 담겨있다. 한 작가는 자신의 얼굴의 주근깨와 눈 안의 점들을 싫어했던 시기를 보낸 경험이 있는데, 그때의 경험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당시의 감정을 그림책에 투영하며, 그는 치부라고 생각했던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
한연서 작가는 “모두에겐 별이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 자신만의 별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또 선물을 줄 때 받는 사람의 마음까지 생각하는 것은 그만큼 그 사람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씨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