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대지 마에스트로’ 최옥영 특별기획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대지를 품고 환경을 조각하다’ 를 주제로
경기도 광주시 ‘영은미술관’ 9월22일까지

◇영은미술관 전시장 전경. 사진=영은미술관

‘대지 마에스트로’로 불리는 강릉출신 최옥영(강릉원주대 교수) 작가가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영은미술관(YEMCA) 1전시장(영은홀)에서 ‘대지를 품고 환경을 조각하다’를 타이틀로 한 개인전을 선보인다. 미술관의 2024년 두번째 특별기획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는 강릉의 랜드마크 하슬라아트월드를 비롯해 영월 젊은달 와이파크, 삼척 하슬라 등에서 조우할 수 있는 ‘대지미술(land art)’의 근간을 이룬다고 할 수 있는 최작가의 드로잉과 조각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대자연을 캔버스 삼아 대형 설치작품을 선보이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최작가의 작품을 실내 공간에서 만나는 것이 다소 생경할 수 있지만 자연과 예술의 공생을 추구하고, 자연이 가진 순환과 재생의 속성을 산천에 펼친다는 그의 예술 철학을 전시장 안에 고스란히 옮겨 놓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영은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최옥영의 ‘천 개의 얼굴’ 시리즈. 사진=영은미술관

전시장에는 3m 이상 높이로 특수제작한 형형색색의 유리를 설치해 자연의 변화무쌍한 변화를 재현해 냈다. 시멘트를 재료로 한 ‘천 개의 얼굴 시리즈(thousand faces series)’과 유화작품 ‘우주의 얼굴 시리즈(faces of the unverse series)’, ‘고무 얼굴 시리즈(Rubber faces series)’, ‘생명’ 등 800여점의 작품들은 전시장 안으로 새어 들어온 빛이 유리를 통과하며 만들어낸 변주 속에서 다양한 모습을 연출해 낸다. 마치 시간과 장소 특징적인 대지 미술의 문법을 영은미술관 전시공간에서 그대로 이식해 놓은 듯 하다. 미술관 관계자는 “최옥영작가의 작품은 우리에게 지속가능성이라는 화두에 대해 많은 것을 시사한다”며 “무엇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를 고민하는 최작가의 작품세계와 미술관의 공간이 만나 만들어 낸, 예술을 넘어선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전시회 개막식이 진행됐으며, 전시는 오는 9월22일까지 이어진다.

◇영은미술관 전시장 전경. 사진=영은미술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강원의 역사展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