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우의하의 예술…“미술적 이미지보다 문학적 메시지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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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출신 우의하 한국화가,
오는 20일까지 용인 안젤리 미술관에서
‘화전노리展’을 주제로 전시

◇우의하 作 화개춘설(花開春雪)

태백 출신 우의하 한국화가가 오는 20일까지 용인 안젤리 미술관에서 ‘화전노리展’을 주제로 전시를 펼친다.

보고, 느낀 것을 화폭에 담아내는 놀이를 즐긴 우 화백의 작품은 미술적 이미지에 초점을 두기 보단 문화적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핏빛으로 흩날리는 꽃잎을 한 마리의 나비와도 같다고 생각한 그는 실제 작품에서도 선홍빛의 나비인지, 꽃잎인지 모를 그 무언가가 나뭇가지에 앉은 것과 같은 모습을 연출한다. 바람이 불면 파도 위에 떨어지는 낙화(落花)의 과정도 그에게는 한 편의 시가 된다.

실제 그는 자연의 모습을 화면에 담기 전에 이를 보며 느낀 감정들을 문학적 메시지로 표현하기까지 한다. 현재를 잊게 한 역사의 모든 것, 인간을 있게 한 자연의 모든 것이 그의 작품 안에서는 조화롭게 어우러지기까지 한다. 약간의 여백에는 매화 향기를 불어 넣어 작품의 깊이를 더했다.

◇우의하 作 도봉산에 봄 내리다

그는 작품의 초기부터 지금까지 먹을 사용해 간략히 그림을 그린 후, 엷은 채색을 통해 사물의 외형을 표현하는 문인화(文人畵) 방식을 택하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 융합하고 화합 해 완성한 자신의 느낌과 감정을 나타내는 과정 속에서 약간의 추상화 기법을 담았다. 즉, 눈으로 본 것 만을 담기 보다는 여러 가지의 주제들을 융합해 표현했다는 것이다. 예로 그의 작품 ‘화개동해’에서는 파도 치는 동해 바다와 꽃을 나란히 배치했다. 실제 동해 바다에서 바라본 풍경 속에는 꽃을 찾아볼 수 없지만, 그는 이를 통해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확장 시키고 있다.

한편, 우 화백은 강릉고를 졸업 후 홍익대 미술대학 동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전국대학미전 우수상, 대한민국 국민미술대전 우수상, 서울국민미술대전 입선, 춘천미술대전 특선, 스페인 모스트라 국제비엔나레 입선 등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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