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가진 사진축제가 사진마을 영월에서 대장정의 서막을 알렸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까지 그려내며, 시대의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2024 동강국제사진제(DIPE 2024)’ 개막식이 영월군 주최, 동강사진마을운영위원회, 영월문화재단 주관으로 19일 동강사진박물관 야외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개막식에는 최명서 영월군수, 선주헌 영월군의장, 이재구 동강사진마을운영위원장, 마르시아 도네르 아브레우 주한 브라질 대사, 마티아스 프랑케 주한 칠레 대사, 파울 두클로스 주한 페루 대사,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 전종률 G1 방송 사장, 심상만 사진마을운영위원,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손현주씨를 비롯한 기관·단체장 200여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은 전국 초등학생 사진일기 공모에서 대상에 선정된 이현수(용남초·5년) 학생에 대한 시상을 시작으로, 틴틴 포토 공모 대상 수상자 장종인(영월고·1년) 학생, 대학생 사진 포트폴리오 순수사진 부문 최재혁(경일대 사진영상학부), 광고사진 부문 전우진(경성대 사진학과) 씨에 대한 시상 등으로 진행됐다. 이어 올해 동강사진상(22회) 수상자인 이선민 작가에게 상패와 함께 상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이선민 작가는 “10년 혹은 20년이 흘러 저의 작품세계가 더욱 성장하고 확장된다면, 지금 이 순간은 저를 복 돋고 응원했던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동강국제사진제는 세계 각국의 사진작가와 전국 사진 애호가들이 모여 예술의 아름다움을 논하는 국내 유일의 사진제”라며 “아름다운 자연을 간직한 법정문화도시 영월에서 다양한 세계를 경험하고 가시길 기대한다”고 했다.
선주헌 영월군의장은 “사진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닌 그 순간의 감정과 이야기를 담아내는 특별한 예술”이라며 “영월에서 기록하고 싶은 감정을 한 장의 사진으로 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구 동강사진마을 운영위원장은 “11개의 전시, 2개의 교육프로그램, 4개의 부대행사 등을 통해 영월이 지닌 가치에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며 “사진제는 현재의 모습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변화와 시도를 통해 새롭게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현주(배우) 동강국제사진제 홍보대사는 “사진에 대한 열정이 컸던 제 친형이 동강국제사진제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저도 덩달아 사진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런 형이 지난달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그래서 오늘은 행복하면서도 가슴이 아픈 날”이라며 “앞으로도 형의 뜻을 이어받아 최선을 다해 동강국제사진제를 알리고, 찾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로 22회째를 맞은 동강국제사진전은 동강사진상 수상자전 ‘시간에서 시간으로’를 비롯해 우리나라 최초로 선보이는 라틴아메리카 7개국, 10명의 작가가 참가한 ‘국제주제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오는 9월 29일까지 73일간 영월군 일원에서 펼쳐진다. 영월=김민희·오윤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