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한국미술협회 태백지부가 오는 25일까지 태백석탄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제16회 회원정기전을 펼친다.
이번 정기전은 태백을 배경으로 활동하는 미술가들의 창작 열정을 공유하고, 예술적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전시에는 고현직, 권미숙, 권중모, 김덕환, 박동수, 박미애, 손인숙, 안해숙, 유완숙, 이진하, 진주영 등을 비롯해 27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전시장에는 수채화부터 서양화, 동양화는 물론 디자인, 공예, 서예까지 모두 27점의 작품이 걸렸다.
3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서예를 통해 자신을 투영했던 권중모 작가는 서예 작품 ‘乍晴乍雨(사청사우) 매월당선생시’를 내걸며, 전서체 중에서도 소전체를 활용해 대작을 선보였다. 김덕환 지부장은 매일 같은 패턴으로 무료한 하루를 보내는 이들을 위로하고 나선다. 달빛 아래 두 마리의 강아지를 담아낸 ‘달빛 아래 두 친구’는 따뜻한 느낌과 함께 마음의 여유와 행복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세월의 흐름을 자연에서 살아 숨 쉬는 나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박동수 작가의 ‘세월의 흐름’과 체스 용어 중 ‘체크메이트’의 상황에서 영감을 얻어 도자용 흙으로 빚어낸 작품 ‘체크메이트’, 진주영 작가의 ‘빛이 피우는 자리’ 등 각자의 개성있는 작품을 통해 삶의 아름다움, 자연의 경이로움은 물론 인간의 감정과 내면까지 들여다 본다.
김덕환 태백지부장은 “이번 전시는 회원들의 각기 다른 개성과 스타일을 지닌 작품이 어우러져 태백지부의 예술적 다양성과 창의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장”이라며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은 작가들의 메시지를 이해하고, 발견하는 시간을 통해 태백지역 미술 문화가 더욱 발전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