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천 출신 박동국 작가가 오는 8월 2일부터 고성 진부령미술관 전관에서 ‘발길 멈추고 보다’를 주제로 전시를 펼친다.
이번 전시에는 200호 이상의 대작을 비롯해 여행지 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을 스케치한 작품 150여점이 걸렸다. 제1전시장에서는 고성군의 풍광을 화가의 눈으로 재구성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기에 수채화만한 것이 없다고 여긴 그는 수채화와 먹을 이용한 작업들로 관객의 이목을 집중 시킨다.
내린천과 소나무를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부터 하늘, 바다 그리고 등대 시리즈,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를 여행할 당시 스케치한 작품이 걸린 제2전시장에서는 그가 지닌 특유의 기법을 발견할 수 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꾸준히 바라보고, 섬세한 수채화 기법을 통해 최대한 비슷하면서도 자신만의 느낌을 담아낸다. 그가 지닌 특유의 예민한 감수성이 발휘된 작품들은 시선을 사로 잡을 뿐만 아니라 스쳐 지나간 삶의 애환과 연민을 통해 삶을 돌아보게 만든다.
게다가 30여년 간 수채화가의 길을 걸어온 박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2021년 첫 화집 발간에 이어 두 번째 화집을 발간했다. 화집을 넘기면 평창의 겨울과 동해안의 어항, 아바이마을, 울산 바위 등 강원의 풍경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강원을 캔버스 삼아 작품을 그려내는 그에겐 강원의 자연이 곧 작품의 모든 것이 된다.
박 작가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사)대한민국수채화작가협회 강원도지회장, (사)한국미술협회 강원도부지회장, (사)한국미술협회 속초지부장을 역임했으며 ‘2023 올해의 최우수예술가’, ‘강원특별자치도 문화상’, ‘강원미술상’, ‘속초시 문화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