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광영 작가가 오는 15일부터 홍천미술관 본관 1, 2실에서 열한 번째 개인전을 선보인다.
‘현현(顯現) 하다’를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에는 ‘무심산수’, ‘잊혀진 왕국’, ‘아버지의 시간’, ‘잊혀진 기억’ 등의 제목으로 이루어진 가변설치와 평면 작업물 24점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작가는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우리의 사회가 점점 더 산업화되기 시작하면서 자연과 인간, 인간과 비인간 그리고 문명과 역사가 어떻게 변화되어 오는지를 관찰했다.
무엇이 그간의 우리를 형성하고 있는 지에 초점을 둔 이 작가는 숨을 거둔 생명체들의 흔적 속에서 삶의 가치를 재해석하고 이를 예술품으로 재탄생 시키며 ‘시간’이란 키워드로 작품 활동에 몰두했다. 시간을 머금은 채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모든 객체들 속에서 그는 인간이 살아온 문명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광영 작가는 “모든 문명의 결과물은 인간들이 살아온 시간의 흔적이다. 즉, 지금이라는 시간의 연속성 속에서 이어지는 흔적들인 것”이라며 “이러한 대상들은 시간성과 관계성 속에서 서로 다른 모습으로 현현(顯現) 되어 진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25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