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0년 만에 ‘환지본처(還至本處·제자리로 되돌아감)’된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를 선양하기 위한 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조선왕조실록의궤선양회(이사장:퇴우정념 월정사 주지스님·이하 선양회)는 지난 16일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김진태 도지사, 심재국 평창군수, 퇴우 정념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운데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강원도와 평창군, 선양회는 이날 협약과 함께 제자리로 되돌아 온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를 컨텐츠화 해 강원도와 평창군을 세계적인 기록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 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선양사업 △지역발전을 위한 협력사업 △홍보 및 정보교류 등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진태 도지사는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선양사업 중요성에 대해 일찍이 많이 강조하고 있었다. 힘들게 확보한 귀중한 자료를 이제는 글로벌 시민들이 알 수 있도록 널리 선양하는 것이 앞으로 남은 임무라고 생각한다”며 “강원도는 앞으로 평창군과 힘을 합쳐 최대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오대산사고본조선왕조실록과 의궤는 지역 뿐 아니라 대한민국 나아가 국제적인 문화유산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수많은 고생과 노력으로 돌아온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가 빛을 발하고 후세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최선이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퇴우 정념 이사장은 “오늘 협약식은 오대산사고본 실록·의궤, 이 영광의 문화유산을 보존·관리는 물론 제대로 선양해 지역에 많은 영감을 주고 콘텐츠를 생산하는 문화유산으로 가꿔 나가자는 의미가 담겼다고 생각한다”며 “(협약식이)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의 가치를 전세계에 알려 강원도와 평창군이 세계기록문화의 도시임을 알리는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선양회 이사인 고광록 법무법인 율곡 대표, 김용래 평창군이장협의회장, 백현주 전 국악방송 사장, 이욱환 평창문화원장, 지형근 한강시원지체험관 관장, 감사인 상원사 해량주지 스님, 고은채 글찬마루 대표를 비롯해 강원도와 평창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