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푹푹찌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몸도 정신도 지칠대로 지친 와중에 한 장의 엽서같은 강원도의 시원한 여름풍경사진들이 눈과 마음을 조금이나마 시원하게 해준다. 붉게 물든 노을속에 경포 가시연습지의 연꽃 봉오리들은 더위 따윈 상관치 않는 아름다움을 뽐내고 짙푸른 이끼계곡 위로 하얗게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는 가슴깊이 시원함을 전한다. 내린천의 급류를 거침없이 헤쳐내려오는 래프팅은 여름더위 보다 더 뜨거운 열정이 느껴진다. 밤 하늘에 올해 첫 등장한 슈퍼문이 열대야를 뚫고 떠올랐다. 잔잔한 호수위에는 이제 막 알을 깨고 나와 헤엄치는 법을 배우는 새끼원앙들의 모습이, 깊은 숲속엔 정말 보기드문 노랑망태버섯의 자태가 눈길을 빼앗아가며 잠시나마 더위를 잊게 해주는 듯 하다. 시원한 에어컨바람, 이열치열의 뜨끈한 삼계탕 한그릇, 계곡과 바다의 시원한 물놀이 등 더위를 이길 방법은 수도 없이 많다. 이까짓 더위에지지 말고 시원한 강원의 풍경과 더불어 힘들고 지친 여름을 모두가 무사히 지나보내길 바라본다. 글=박승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