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 문화예술인들의 최대 축제인 ‘제62회 강원예술제(GAF 2024)’가 오는 25일부터 10월26일까지 두 달간 횡성을 비롯한 춘천과 원주, 태백, 평창, 홍천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이문세의 히트곡 ‘가을이 오면’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9월이 오면…’을 메인 타이틀로 잡은 올해 강원예술제는 계절의 변화와 함께 그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감성의 변화를 다양한 예술 장르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퍼포먼스로 구성, 선보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강원예술제는 강원문인협회가 25일부터 엿새간 횡성문화예술회관에서 선보이는 ‘강원사랑 시화전’으로 막을 올린다. 시화전은 협회 회원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시화작품 공모에서 선정된 우수작 50편을 도자기로 제작해 선보이는 전시다.

이어 강원생활예술축전(8월31일·횡성문예회관)과 △강원사진전(9월9~12일·홍천문예회관) △공감음악회(9월14일·홍천백일홍꽃밭 특설무대) △강원음악회(9월14일·원주치악예술관) △강원무용축전(9월29일·춘천 봄내극장) △강원연극축전(10월5일·태백문예회관) △강원국악경연대회(10월5일·홍천문예회관) △강원도주부가요제(10월 중·홍천 토리숲특설무대) △강원미술협회 회원전(10월22~26일·춘천문예회관) 등 9개 전시·공연·경연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강원예술제의 메인행사인 ‘2024 강원예술인대회’는 31일 오후 2시 횡성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다. 이날 예술인대회에서는 한국예총회장 공로상을 수상하는 김승선원로화가와 표창을 받는 강영준 태백연예예술인협회장 등 강원도 예술발전을 위해 공헌한 우수예술인 24명에 대한 시상이 진행된다.

가장 주목되는 행사는 9월14일 개최되는 ‘공감음악회’다. 그 가운데서도 행사를 주최하는 강원예총이 가장 심혈을 기울였다는 2부 주제공연이다. 기존에 사회자 1명이 공연 순서를 단순 소개하는 진행에서 벗어나 연극배우 정수석, 박하늘, 윤상돈, 유솔아씨가 입체적으로 사회를 보는 4MC 체제를 도입했다. 한국전통문화예술원 태극의 길놀이 부터 연극협회의 ‘허생원전’, 무용협회의 창작무용 ‘9월이 오면’ 그리고 초대가수 조엘라의 무대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마치 한 편의 연극공연처럼 구성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재한 강원예총회장은 “지난 시간 동안 강원예술은 강원예술인들의 끊임없는 열정과 헌신으로 눈부신 발전을 이뤄왔다”며 “이번 예술제는 그 결실을 도민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강원 예술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