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예술의 고원’ 평창서 인간과 자연 논하다…강원국제트리엔날레 26일 개막

10월 27일까지 평창군 일대서 이어져
‘생태예술’ 주제로 22개국 예술가 모여

‘강원국제트리엔날레2024’가 26일 개막해 다음달 27일까지 평창 일대에서 이어진다.

전 세계 미술가들이 예술의 고원, 평창에 모여 인간과 자연, 예술을 논한다.

국내 최초의 강원 순회형 시각예술 축제 ‘강원국제트리엔날레2024’가 26일 개막한다. 다음달 27일까지 펼쳐지는 축제는 평창 진부면 평창송어종합공연체험장, 월정사, 진부시장 등에서 30일간의 대장정을 이어간다.

강원 전역의 ‘예술공원화’를 목표로 순회 전시를 이어온 강원트리엔날레. ‘예술의 고원, 평창’을 대주제로 강원작가(2022년), 강원키즈(2023년) 트리엔날레를 거쳐 온 전람회는 올해 총 22개국 77팀의 의 작품 200여 점을 선보인다.

◇요안나 라이코프스카 作 ‘뿌리의 도시’

강원국제트리엔날레2024는 ‘아래로부터의 생태예술’을 주제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성을 조명한다. 기후위기시대 지구의 환풍구라 불리는 개미굴에서 영감을 얻은 전시는 대안적이고 타자 중심적인 태도와 사고의 유연성을 강조한다.

핵심 전시 ‘아래로부터’는 축제의 주제를 응축한다. 폴란드 내셔널 갤러리 오프닝을 장식한 요안나 라이코프스카 작가와 BTS와의 협업으로 화제를 모았던 토마스 사라세노 작가를 비롯한 32명의 작가는 수평성‧타자성‧연결성을 주제화한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정연두 作 ‘백년여행기-프롤로그’.

생태예술에 미술 교육의 측면으로 접근하는 ‘공간을 가르며’ 전시도 마련됐다. 화분 속 씨앗을 키우는 체험형 전시는 전시종료 후 지역주민에게 작품을 나누어 주며 예술을 완성한다. 폐현수막, 텐트 등을 재활용해 버려진 재료의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는 ‘창조적 유연성’과 강원 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메타버스 방식 미디어아트로 선보이는 ‘방에서 방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유비호 作 ‘예언가의 말’

‘에코페미니즘’적 테마를 중심으로 한 ‘그녀들의 디지털 자연’은 여성과 생태, 기술을 키워드로 생태예술에 대한 실천적 접근법을 제시한다. ‘오스트리아 퀸스틀러하우스 특별전’과 평창지역 작가들의 작품전 ‘서칭포아티스트인평창’ 역시 주목할만한 전시다.

고동연 예술감독은 “강원국제트리엔날레2024는 ‘생태예술은 형태가 아닌 태도’라는 가치 아래 생태계 안의 비가시적 네트워크와 상호작용 등에 대한 관심을 예술적 실천으로 구현함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개막식은 26일 오후 2시 평창송어종합공연체험장 야외무대에서 진행된다. 개막식 이후에는고동연 예술감독의 전시 투어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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