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먹이 퍼지듯 번지는 희망’ 김아영 개인전

김아영 한국화가 서울 인사동서 개인전
2019년 전시 이후 완성한 작품들 선봬

◇김아영 作 ‘반계리은행나무-봄’

춘천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김아영 한국화가의 개인전이 서울 인사동 갤러리 그림손에서 다음달 1일까지 열린다.

2019년 전시회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긴 쉼을 이어온 김아영 작가. 그는 지난한 계절을 거치며 완성한 작품들로 5년여 만에 인사를 건넸다.

그의 작품 대부분은 자연에서 시작됐다. 사암리 사과나무밭에 주렁주렁 매달린 사과나무와 철마다 새로운 옷을 갈아입는 반계리 은행나무는 수묵담채의 짙고 서정적인 선으로 되살아났다. 눈으로 뒤덮인 원창리 뒤뜰이 눈이 녹고 노란 꽃몽우리가 트이는 세월을 먹의 농담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따라 작가는 팬데믹의 터널을 버텨왔다.

◇김아영 作 ‘남아있는 사과’
◇김아영 作 벚꽃-거리두기

그리운 이들의 모습을 그림에 담으며 견딘 세월. 작가는 쉽사리 전화를 끊지 못했던 애틋한 인연들의 모습을 작품에 녹였다. 마스크를 쓰고 조심스레 벚꽃을 즐기는 이들의 들뜬 뒷모습은 지나가는 풍경이 잊지 못할 찰나의 기억이 되는 순간을 담아낸다. 담담한 붓질로 일상의 소중함을 전하는 작품들은 먹이 퍼져나가듯 은은하게 희망을 피워낸다.

◇김아영 한국화가의 개인전이 서울 인사동 갤러리 그림손에서 다음달 1일까지 열린다.

김아영 작가는 “2020년부터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정말 이상한 시간을 거쳐 왔다”며 “모두 그런 시간이 없었던 것처럼 잊은 척하지만 그 기간 동안에 답답했던 심정은 분명 큰 상처로 남아있다”고 이번 개인전을 여는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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